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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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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끝나가는 게 아쉬운 이유

2023-03-06 06:00

조회수 :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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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두꺼운 패딩으로 온몸을 가리고 다니던 사람들의 옷차림이 요즘 가벼워졌습니다. 가벼운 코트나 점퍼를 입은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 이제 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날씨도 많이 따뜻해 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찬 기운이 돌지만, 낮에는 따스한 햇빛 때문인지 입고 있던 겉옷을 벗게 되는 요즘입니다.
 
겨울철이면 일과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항상 들르는 코스가 있습니다. 바로 집 앞에 있는 붕어빵 트럭에 들러 3000원어치의 붕어빵을 사가는 것입니다. 붕어빵 가게마다 가격은 다르지만 우리 집 앞에 있는 붕어빵은 1500원에 2개입니다. 가격은 좀 나가지만 팥이 머리부터 꼬리까지 가득해 돈이 아깝지 않더라구요.
 
찬 바람을 잊게 하는 갓 만든 붕어빵을 먹기 위해 퇴근길을 재촉하곤 합니다. 특히 겨울철 붕어빵만의 감성은 어떤 간식도 따라오기 힘든 것 같기도 합니다.
 
붕어빵 때문인지 뼈까지 시리게 만든 겨울철이 끝나는 게 좋으면서도 다시 겨울이 찾아올 때까지 붕어빵 간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 참 아쉽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요즘은 예전처럼 붕어빵이나 호떡, 풀빵을 흔히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무허가 노점상에 대한 신고도 한몫하지만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지갑이 닫혀 장사할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도 있습니다.
 
물가가 오른 만큼 붕어빵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1000원에 3개 하던 붕어빵이 이젠 하나에 1000원을 내는 곳이 생길 정도로 가격상승이 큽니다. 붕어빵 장사를 한 사장님은 재료값이 올라 예전처럼 붕어빵을 싸게 팔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여전히 겨울철 서민간식 붕어빵을 찾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같은 SNS나 맘카페에서는 붕어빵 트럭이 있는 장소를 서로 공유하기도 합니다. 또 당근마켓에서도 겨울간식지도를 통해 우리 동네에 있는 겨울 간식 판매 위치를 볼 수 있게 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겨울을 기다리는 사람 중 아마 일부는 겨울 간식이 그립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찬 바람에 뜨거운 붕어빵을 호호 불어먹는 분위기를요.
 
붕어빵. (사진=뉴시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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