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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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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D-6…전문가들이 꼽은 막판 변수

'2030 청년·중도층' 표심 막판 변수로

2023-03-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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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박주용·강석영 기자] 3·8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당권주자들의 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각 후보들의 전략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방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당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정치권 안팎의 시선도 따가운데요. 전문가들은 전당대회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막판 변수로 '2030 청년층과 중도층의 표심,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단일화' 등을 꼽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30 청년층·중도층' 표심을 잡아라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1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가장 큰 변수로 '2030 청년층 표심'을 꼽았습니다. 그는 "가장 큰 변수는 2030 젊은 세대들의 표가 천하람 후보에게 집결하느냐, 집결하지 않느냐"라며 "그들이 얼마나 투표장에 갈 것이고, 얼마나 단합된 힘을 보여줄 것이냐가 제일 큰 변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천 후보가 만약 2등이 되면 당내 지진 변동이 일어나는 것으로, 결승에 오르면 김기현 후보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 평론가는 이어 "윤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연세대에 간 것도 청년들 표심을 얻으러 간 것이다. 이는 곧 청년들의 지지가 절박하다는 것"이라며 "그들의 지지를 놓쳐버리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판이 뒤집어진다. 그래서 가장 큰 변수가 청년들의 표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중도층 표심'을 막판 변수로 지목했습니다. 그는 "향배는 중도층이다. 중도 당원들이 어디로 가느냐가 막판 변수"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보면 중도층 일부만 김 후보 쪽으로 가고, 다수는 관망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겉으로 드러난 판세는 김 후보 측이 상당히 우세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 때도 그랬다시피 막판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중도층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대세가 결정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최 원장은 "지금까진 중도층 상당수를 안철수 후보가 끌어들였지만, 나경원 전 의원의 파동을 거치면서 중도층이 멈췄고 동시에 안 후보 상승세도 멈췄다"며 "앞으로 안 후보가 어느 정도로 중도 당원을 흡수할 수 있는지 막판 저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판세가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율·단일화' 변수 주목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변수로 지목했습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 김 후보에 대한 지지율도 연동돼서 하락하게 된다. 반대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면 김 후보의 지지율도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 김 후보를 지지하는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이냐인데, 성향이 비슷한 황 후보로 지지율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습니다.
 
박 평론가 역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변수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서 이른바 당정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좋으면 그만큼 김 의원이 유리하고, 안 좋으면 오히려 안철수 후보나 천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이 평론가는 '단일화'를 막판 변수로 지목했는데요. 그는 "김기현·황교안 단일화, 안철수·천하람 단일화 중 하나라도 성사된다면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김 후보와 황 후보 간의 단일화가 성사되면 과반 득표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후보와 천 후보는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보는데, 성사가 되면 일단 두 후보 가운데 한 명이 2위로 가는 것은 확실하다. 이후 잘하면 결선투표에서 1위도 내다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밖에 이 평론가는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 등 돌발 악재를 변수로 꼽았습니다. 
 
조대원 리서치한국 여론정책연구센터장은 사실상 '막판 변수는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들어갔으면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지만, 당원들 사이에선 오히려 황 후보가 민주당의 공격을 그대로 이어받아 해당 행위를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센터장은 이어 "현재의 여론조사는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다"며 "책임당원들은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보수 지지층, 국민의힘 지지층보다 더 오른쪽에 있다. 현재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매우 잘 한다'고 응답하는 강성 지지층이 책임당원의 성향과 가장 비슷하다고 보면 김 후보의 지지율은 60%가 넘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왼쪽부터)·황교안·천하람·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박주용·강석영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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