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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한전, 지난해 영업손실 33조원…전년비 458% 급증

연료가격 급등에 영업비용 37조3552억원 증가

2023-02-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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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해 33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내며 최악의 실적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비용이 급증한 결과입니다.
 
한전은 2022년 결산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71조2719억원, 영업손실은 32조60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 등으로 전년 60조6736억원보다 17.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5조8465억원) 대비 457.7% 급감했습니다.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영업비용이 37조3552억원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은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74.4→75.3%) 등으로 판매량이 2.7%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요금조정으로 판매단가도 8조8904억원 늘었습니다.
 
다만 자회사 연료비가 15조1761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0조2981억원 증가하면서 적자를 심화시켰습니다.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이상으로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한전은 2022년 결산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71조2719억원, 영업손실은 32조60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습니다. 표는 한전 2022년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 (출처=한국전력)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요인으로 1조8810억원 늘었습니다.
 
한전은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 위기를 극복하고, 누적적자 해소 등 경영정상화 조기 달성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시기 조정, 비용절감 등 향후 5년간 총 20조원(한전 14조3000억원, 그룹사 5조7000억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부담을 고려하면서 원가주의 원칙에 따른 전기요금 조정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전 관계자는 "재무위기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도, 전력의 생산과 운송, 소비 전반의 과감한 효율향상을 통해 국민부담을 완화하겠다"며 "국내 전력망 건설에 적극 투자하고, 인력 재배치와 유연한 조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전은 2022년 결산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71조2719억원, 영업손실은 32조60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한국전력 사옥.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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