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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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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하는 해양 쓰레기 처리 로봇

2023-02-16 15:54

조회수 :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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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처리는 육상에서도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로 꼽힙니다. 그렇다면 해상에서는 어떨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몇 배 이상 더 풀기 힘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비율로만 봐도 육지와 바다는 각각 30% 70%입니다. 바다는 엄청난 광범위에 해당하는 거죠.
 
또 어떤 바다는 수심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는 일본 근처 마리아나 해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깊이는 1만1033m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약 해발 9000m)과 비교해 봐도 어마 무시한 깊이입니다.
 
그런데 수심 1만m의 바닥에도 인류의 흔적이 떠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쓰레기입니다. 지난 2021년 6월 해구를 조사하는 한 연구진이 지구에서 3번째로 깊은 해구를 탐사한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한 적 있습니다. 필리핀 근처의 '엠덴 해연'이란 곳인데 수심은 1만540m에 달합니다.
 
12시간 이상 심해를 탐험을 한 이들을 맞이한 건 미지의 해양 생물이 아니라 비닐봉지, 포장지, 셔츠, 바지, 곰인형 등이라고 합니다. 한껏 기대에 부푼 연구진들이 당시 쓰레기를 목격했을 때 참 씁쓸했을 거 같습니다. 
 
이런 기사를 보고 저도 "저런건 어떻게 처리할까, 불가능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런 쓰레기들은 무슨 과정으로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플라스틱의 경우 바다에서 없어지지 않고 미세한 입자로 분해돼 남는다고 합니다. 이후 해류를 따라 전 바다를 떠돌면서 해양 생물들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거죠. 해산물을 먹는 인간의 몸속으로 침투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결국 해양쓰레기는 인류를 비롯한 지구의 생물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죠. 
 
이런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양 쓰레기를 청소하는 로봇이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먼저 유럽 13개 컨소시엄과 독일 함부르크 항만공사는 깨끗한 바다를 위해 로봇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해저 쓰레기를 찾아 식별하고 수거하도록 설계된 자율 로봇 시스템을 성공시킨 후, 지중해의 해수면과 더 깊은 해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로봇 함대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무거운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더 깊은 바다에 들어가 타이어와 콘크리트 블록과 같은 무거운 쓰레기도 들어 올려 해수면 쓰레기를 처리하는 겁니다. 이 시스템을 개발해 고해상도 음파 탐지기와 전자기파 센서(electromagnetic sensors)로 로봇 시스템의 감지 기능을 향상 시키고 항공 드론, 수중 탐사선, 자율 수상 선박, 맞춤 제작 로봇 그리퍼 등에 적용할 모양입니다.
 
국내에서도 해양 쓰레기 수거를 위한 로봇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들은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무인 청소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장비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각지대에 밀집돼 있는 쓰레기를 자율적으로 탐색·식별하도록 탐지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처럼 해양 쓰레기 처리를 위해 전세계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술발전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해양 쓰레기 문제가 점차 개선될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우리 역시 바다에서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도와야겠습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해양 쓰레기 수거 로봇이 항구에서 항해에 나서고 있다. 선박이나 밧줄 등이 동체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 유선형으로 제작됐다. (캡쳐=생산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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