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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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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산타의 계절

2022-12-22 17:39

조회수 : 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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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성인이 되고나서는, 특히나 결혼을 한 이후에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감흥이 크지 않았는데 아이가 생기니 상황이 또 달라졌다. 
 
일찍부터 어린이집을 다니며 조기 사회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은 찬바람이 불어오면 산타할아버지가 오시기를 고대하고 또 고대한다. 물론, 그 심리를 이용해 말을 잘 들으라는 협박 아닌 협박을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에서 산타할아버지를 초빙해서 부모가 '미리' 준비한 선물을 증정한다. 남편도 두 차례 산타 역할을 지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아빠인듯, 아빠 아닌 산타할아버지의 모습에 아이들은 동공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산타할아버지와 마주친 꼬맹이의 동공지진. 다행히 울지 않고 무사히 선물을 받아왔다 한다. (사진=둘째재원어린이집)
 
그렇게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은 지나가지만, 올해는 고민이 하나 늘었다. 큰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산타할아버지가 오지 않는 것. 성당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이라 '예수님 탄생'의 본연의 뜻에 집중하는 것인지 아이들의 학예회인 '성탄 잔치'로 갈음하고 산타는 없다.
 
온라인 상에서 유행인 산타 어플로 남몰래 다녀간 산타를 꾸며볼까도 했으나, 이젠 눈치가 늘은 아이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을 터. 때마침 집 근처 백화점에서 '산타 선물 증정' 행사를 한다는 정보를 접수했다. 
 
눈썰미가 좋아진 6세는 산타 어플로 속이기 쉽지 않다. (사진=유치원친구엄마제공)
 
부랴부랴 택배 주문을 하고 포장을 해서 신청을 마쳤다. 꼬맹이 산타 할아버지는 어린이집으로 왔지만 형님은 유치원이 아닌 백화점으로 부르셨다고, 그럴싸한 스토리를 구상할 일만 남았다. 
 
이렇게 올해도 산타할아버지는 무사히 우리 마을을 다녀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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