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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smile@etomato.com

안녕하세요, 이범종입니다.
뜨겁게 태어난 철, 핫팩으로 온기 지킨다

2022-12-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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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벽부터 수도권에 내린 눈이 연말을 실감케 합니다. 흔히 '핫팩'으로 부르는 손난로의 계절이 왔습니다.
 
손난로를 손에 꼭 쥐면 안에 가루로 가득하다는 걸 아실겁니다. 이걸 뜯어보면 나오는 검은 가루가 철입니다.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에 따르면, 여기에는 철가루와 소금, 활성탄과 톱밥, 질석이 섞여있습니다.
 
손난로는 흔들고 주물러 사용합니다. 철가루가 공기와 만나 산화돼 녹슬면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활성탄과 소금이 촉매 작용을 해 순식간에 40~60℃ 열을 냅니다. 이 과정에서 열이 1g당 1.69kCal 발생합니다. 서너시간은 거뜬합니다. 가루가 물에 잘 녹듯, 철가루도 미세하기 때문에 산화 속도가 빠릅니다. 톱밥과 질석은 열을 지키는 단열재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한 번 꺼내 사용한 철가루는 녹슬어서 다시 산화되지 않습니다. 다만 손난로가 완전히 식기 전에 지퍼백이나 비닐봉지 등에 넣는 식으로 필요할 때만 산소에 노출하면 좀 더 쓸 수 있습니다.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에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앞으로 맞아야 할 칼바람을 생각하면 새 제품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공기 노출 위험이 적은 최신 생산품을 쓰는 것도 좋습니다. 장시간 맨손으로 만지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 붙이는 핫팩도 반드시 속옷 위에 두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춥다고 너무 많이 흔들거나 비비면 내용물 누출로 화상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일회용 손난로는 언제 누가 만들었을까요. 일본의 니치 마토바가 첫 발명자로 알려졌습니다. 1912년 오늘날과 같이 부직포 주머니에 쇳가루와 촉매를 넣어 만들어졌고 1923년 특허출원됐습니다.
 
용광로에서 끓으며 태어난 철은 이렇게 한겨울 사람의 온기를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철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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