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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화물창 LNG선 선적시험 지연…삼성중공업 “부당”

KOGAS 개발 한국형 화물창, LNG 선적을 위한 입항 거부

2022-11-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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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은 LNG 운반용 국적선 SK세레니티, SK스피카호가 11월 23일부터 삼척 LNG 터미널에서 LNG를 선적해 동해 상에서 LNG 선적시험(Full Loading Test)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영진 교체를 앞두고 있는 한국가스공사(KOGAS) 측에서 돌연 입항 거부와 연기를 통보해 와 시험을 못하고 있다고 30일 주장했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선박은 KC-1 개발사인 KOGAS, 화물창 기술사인 KOGAS 자회사 KC LNG 테크, 선주사인 SK해운, 선박 건조사인 삼성중공업은 물론 한국·미국 선급이 참여해 최종 LNG 선적 시험 조건과 절차를 준비해 왔으며, 수리 후 운항 재개를 위한 최종 점검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KOGAS는 선적을 불과 1주일 앞둔 시점인 16일 공문을 보내 '3차 선적 시험 시 발견된 콜드 스팟(Cold Spot·선체 외판온도가 허용 기준보다 떨어지는 현상) 발생 부위의 수리 결과'와 'Cold Spot 발생가능성 분석 자료 및 선적시험 중 Cold Spot 발생 시 대처 방안' 등의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LNG선의 터미널 입항을 거부하고 연기를 일방 통보했다”고 했다.
 
LNG 운반용 국적선 에스케이 스피카호.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3차 시험 결과 발견된 Cold Spot 부위는 이미 KOGAS에 제출되었고 △분석 결과, 수리 방법과 절차는 기술사인 KOGAS, KC LNG 테크에서 준비하는 사항이며 △수리 결과는 선급에 이미 제출돼 관련 회사들에 공유돼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선적시험 중 Cold Spot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급 규정상 허용 범위보다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고, 선적시험 중 Cold Spot 발생시 기술적 대처 방안도 관련 회사들과 협의를 통해 마련했다”며 “선급들로부터 운항증명서를 발급받아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LNG 선적 불허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선적시험에 필요한 인력과 자재, 협력사 계약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KOGAS도 LNG 적하보험 가입을 진행해 이미 제출된 자료를 다시 요구하면서 LNG 선적시험을 지연시키는 행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은 “KOGAS가 공문에 언급한 내용은 이미 전달되었음을 확인하고 조속히 LNG선적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24일 발송했다”며 “국민 혈세로 개발된 KC-1을 탑재한 LNG선박이 품질 문제로 수년 째 수리가 진행되면서 수천억원의 미운항 손실(SK해운)과 화물창 수리비(삼성중공업)가 발생해 민간기업의 부담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LNG선적시험 지연은 운항 재개 시기를 수개월 연기시킬 수 있으며, 관련 기업은 막대한 손실을 추가로 떠안게 되는 부당한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다”며 “KOGAS는 하루라도 빨리 최종 선적시험을 진행해 KC-1 수리 결과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선급 인증을 받아 조속히 운항 재개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KC-1의 품질 문제는 개발사, 설계사의 설계 결함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건조사로서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수리에 최선을 다 해왔다"며 "선주, 선급 요구에 따른 시험 재개를 앞둔 시점에 LNG선적을 미룬다는 것은 KOGAS 스스로 KC-1에 설계 결함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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