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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서

이정미 "155명 죽었는데 사과하는 사람 하나 없어"

"수습에 협력한다고 했지 원인 덮자고 한 적 없다"

2022-11-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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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_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55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관련해 정부여당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특히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가 이태원 참사 이후 국민적 추모의 뒤에 숨어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책임을 철저히 가려내고 그것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게 된다면 오히려 피해자들이 ‘거기에 간 내가 잘못인가’ 하는 트라우마에 빠지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사고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철저히 가려내는 것이 정부여당이 할 일”이라며 “사고 수습에 협력하자고 했지, 사고 원인을 덮자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 발언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집권여당은 사고를 막기 위한 행정부의 노력이 정말 최선을 다했는지 그 원인을 따지고 밝혀야 하는데, 이 사고에 대해 어느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며 “155명이 죽고 다쳤는데 책임지는 사람 없이 ‘자신들은 모든 노력을 다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문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책임 회피만 하는 태도는 오히려 유가족과 국민의 분노를 거 키우고 사고 수습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행안부 장관의 저런 발언들을 그냥 내버려 두게 되면 그 기간 동안 참여했던 사람들의 잘못인 것처럼 2차, 3차 가해가 된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국민이 애도하고 추모하는 마음 뒤에 숨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 저 사람들이 뭔가 이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문제를 인식하고 있구나’ 이런 것이 확인돼야, 추모도 애도도 이어지는 것인데 지금 계속 국민의 화를 키우는 방식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특별한 대응 관리 대책 이런 것들을 충분히 만들어 놨어야 되는데 굉장히 무심한 상태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행안부와 경찰청과 용산구청장이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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