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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②이준석의 '눈물회견'에 국민 과반 공감

55.4% "공감" 대 37.6% "공감 안해"…'60대 이상·영남'서도 절반 이상 "공감"

2022-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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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과 측근 그룹인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을 직격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기자회견에 공감을 표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6%에 그쳤다. 다만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보수층 52.6%, 국민의힘 지지층 62.4%가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1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준석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5.4%가 공감('매우 공감한다' 33.9%, '대체로 공감한다' 21.5%)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37.6%는 공감하지 않는다('매우 공감하지 않는다' 23.5%, '대체로 공감하지 않는다' 14.1%)고 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7.0%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지난 13일 이 전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 섰다. 62분 동안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논리와 감성을 오가며 격정적으로 윤 대통령과 윤핵관을 정면 비판했다. '윤핵관'의 무능과 위선을 질타,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한 동시에 이런 윤핵관을 감싸는 윤 대통령에겐 '지도력의 위기'를 거론하며 쇄신을 압박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과 윤핵관에 대한 전면전 선포로 받아들여졌다. 공교롭게도 그를 여론전으로 끌어들인 것은 윤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였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로 규정, 불편한 속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해당 문자 유출로 대통령실과 여당이 발칵 뒤집히자 국민의힘은 '비상상황'으로 규정,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서둘렀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반발하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주호영 비대위 출범으로 당대표 직을 상실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20대 공감 55.0% 대 비공감 32.7%, 30대 공감 56.3% 대 비공감 36.6%, 40대 공감 56.7% 대 비공감 35.1%로, 공감한다는 응답이 50%대 중반을 기록했다. 특히 50대에선 공감 60.2% 대 비공감 34.7%로, 공감한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절반 이상이 공감했다. 60대 이상 공감 51.1% 대 비공감 44.3%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왔다. 서울 공감 50.1% 대 비공감 42.0%, 경기·인천 공감 55.0% 대 비공감 37.9%였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자, 이 전 대표가 서진정책으로 공을 들인 호남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60%를 넘었다. 광주·전라 공감 65.5% 대 비공감 27.2%였다. 강원·제주의 경우, 공감 응답이 무려 80%를 상회했다. 강원·제주 공감 81.8% 대 비공감 15.5%였다. 보수진영의 강세 지역인 영남에서도 절반 이상이 공감 의견을 냈다. 대구·경북 공감 53.8% 대 비공감 41.1%, 부산·울산·경남 공감 55.6% 대 비공감 34.3%로 조사됐다. 반면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유일하게 비공감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 공감 46.8% 대 비공감 49.1%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공감 56.3% 대 비공감 35.4%로, 전체 응답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진보층에서는 공감 69.5% 대 비공감 24.5%로, 공감한다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보수층 공감 40.5% 대 비공감 52.6%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공감 32.3% 대 비공감 62.4%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공감 71.6% 대 비공감 22.1%로, 공감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86명이며, 응답률은 4.8%다.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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