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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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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윤 대통령·이준석, 화합해야…안 되면 당·대통령 지킬 것"

"이준석, 조기 전대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어…변화에 대한 기대감 여전해"

2022-08-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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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저자인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이 인사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5일 상임전국위원회 개최 등 당이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이준석 대표의 어떤 당위에 대해서는 지지를 하지만, 결국에는 현실적으로 당을 지켜야 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화합이 좋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화합이)불가능하다라고 했을 때 최후에는 당과 대통령을 지키는 길을 선택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총질' 문자 유출 사태로 드러난 이준석 대표를 향한 윤석열 대통령의 불편한 속내에 대해 "서로 묵은 감정이 있을 때도 오히려 본의 아니게 드러났을 때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화합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저는 여전히 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자신의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에 이 대표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의심에 "이 대표가 어제 페이스북에 썼던 것처럼 누구에게 뭘 지시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저도 지시를 받아서 뭘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보수신문 칼럼을 공유하며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라며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얘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히 유감"이라고 했다. 
 
지난달 5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 진행 중 잇단 인사 참사에 대한 기자들 지적에 "전 정권에서 지명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고 반문하며 노골적 불만을 드러냈다. 박민영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며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답은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가 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이에 "젊은 사람들 사이에선 오히려 시키면 하기 싫은 이런 좀 어긋난 사람들이 있다. 저나 대표는 그런 사람들에 속한다"며 "이 대표도 항상 강조하는 게 무한자유와 무한책임이다. 저희는 그런 기조에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이지, 어떤 지시를 받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같은 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도 응했다. 그는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이 대표가 절차상의 문제가 없다면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기 전당대회가 어떤 시점에서 이루어지느냐.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여론조사 결과)당대표에서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저희 당이 이런 부분들을 귀담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원들이 됐건 국민들이 됐건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변화의 바람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있다"고 해석했다.
 
다른 특정 후보를 지원 사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럴 가능성도 물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이 대표와 어떤 노선과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당 안에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가 명백한 약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제가 대통령께서 먼저 끌어안아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한다"며 "수사 국면으로 강하게 가는 것보다는 이 대표가 돌아올 수 있는 공간을 열어두고 함께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하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랐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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