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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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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안녕…고물가에 무지출 챌린지 나선 MZ세대

2022-07-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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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욜로는 가고 무지출 챌린지가 왔다. MZ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 챌린지는 지갑을 닫고 하루에 한 푼도 쓰지 않고 버티는 것을 의미한다. 일명 21세기 아나바다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식비를 줄이기 위해 배달앱을 삭제하고 도시락을 싸서 다닌다.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탕비실에 비치된 것을 마시거나 물로 대신하고, 외식보다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 '냉장고 파먹기'를 한다. 
 
중고 물품을 이용률도 높아졌다. 바디워시, 카페 기프티콘처럼 소소한 품목까지 거래 대상이 다양해졌으며 한 푼이 아쉬운 이들은 선물 받은 기프티콘까지 재판매하기도 한다. 블로그 체험단을 신청해 음식이나 생필품을 공짜로 받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부가적인 수익을 올리는 앱테크를 한다. 광고나 미션을 수행하면 소액의 적립금이나 쿠폰을 받는 식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짠테크’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으며, 절약 팁을 알려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에서 무지출 챌린지 과정을 브이로그 식으로 담은 영상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0원으로 살기 등으로 자신의 소비행태를 공유하고 직접 인증을 올리기도 한다. 실제로 미용실에 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고 자신의 머리를 자르기도 한다.
 
근무시간 외에 아침이나 밤 시간을 활용해 배달, 재택 아르바이트, 대리운전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무지출 챌린지가 성행하면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는 웃지 못할 일화도 올라왔다. '후배 새X들 아구X 때리고 싶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직장인은 "무지출 챌린지가 뭐야? 요즘 이거 한다고 돈 못 쓴다고 커피 사달라는데 요즘 애들은 무슨 깡·개념으로 회사 다니나 모르겠다. 청소년 시절에 도덕 이런 거 안 배우나?"라고 성토했다. 이에 남의 돈 쓰는 '무지능 챌린지냐'라는 답글이 달리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에 무지출 챌린지 해시태그를 달고 있는 게시물. (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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