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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전재수 "86그룹, 70년대생 기수론 동조하면 곁불 쬐드릴게"…86그룹 '부글부글'

"70년대생 기수론에 찬 물 끼얹는 발언…자신 처신부터 똑바로 해야"

2022-06-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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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당시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0년 10월1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16일 "1970~80년대생들이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86그룹이 (70년대 기수론에)동조하면 곁불이라도 쬘 수 있도록 우리가 만들어 드릴 텐데, '우리가 더할게'와 같이 그 흐름도 거부하면 곁불도 없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해 당내 논란이 일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70년대생 기수론 관련해)지금까지 민주당에서 일정한 성과를 냈던 586 선배그룹들이 굉장히 큰 힘을 보태주시고 응원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 속에서 민주당 혁신에 답을 찾아야 되고, 이것 자체가 민주당이 제대로 된 혁신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특히 "70~80년대생 누군가가 세게 치고 나오면 저는 이재명, 전해철, 홍영표, 우원식 의원 등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데 제 역할이 있다"고 했다. 전 의원은 1971년생으로 올해 만 51세다.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흐름을 더 큰 흐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속에서 1970~80년대생들이 역할을 다 한다면 저는 정말로 민주당 70년 역사에 있어서 새로운 한 획을 긋는 출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의원의 발언이 전해지자 당내 86그룹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전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곁불을 쬐게 해주겠다가 뭐냐"며 "70년대생 기수론에 찬 물을 끼얹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친노, 친문으로 있다가 정세균 등지고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쪽에 붙은 걸 당내 모르는 사람들이 있느냐"며 "자신의 처신부터 바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역시 86그룹의 다른 의원도 "이러면 대안으로 떠오르다가도 역풍을 맞는다"고 그의 발언 내용을 질타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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