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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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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방금 전 본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브로커’에 대한 가장 솔직한 리뷰

2022-05-31 17:32

조회수 : 6,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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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영화제가 선택했고, 트로피 하나(남우주연상)를 수여했다. 연출을 맡은 감독은 이 영화제에서 몇 년 전 최고상(황금종려상)을 받았던세계적 거장이라 불리던 감독이다. 영화 브로커 다.
 
방금 전 본 감상이다. 이 정도가 경쟁부문 진출작이라면 난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칸 영화제 취재를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이 정도 작품을 경쟁부문에 초청하는 수준이라면 내가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취재를 할 영화제는 결단코 아니란 확신이 든다.
 
영화 '브로커' 스틸. 사진=CJ ENM
 
습자지보다 못한 이 영화의 감정 깊이감은 국내 데뷔 감독의 기획물 수준에서도 드물 정도로 얄팍하다. 사실 국내 데뷔 감독도 이 정도의 유치한 수준을 표현할 정도로 감성적 판단이 수준 낮지는 않다. 구구절절 대사로 설명하는 감정들. 근데 단 한 개도 와 닿지 않을 정도다. ‘날 제발 받지 마라고 윽박지르면서 쏟아지는 감정들이 민망할 정도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런 게 불협화음이다. 그냥 단 하나도 호흡이란 게 느껴지지 않는다.
 
프랑스 칸 영화제의 위대한 영화인들이 이 영화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기며 존경의 표시를 했다. 근데 정말 궁금하다. 도대체 그 트로피, 왜 준거지? 혹시 칸도 전관예우가 있는 건가?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트로피까지 받은 마당에 현지 취재도 가지 않은 내가 이 영화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혹평을 날린다 해도 씨알이나 먹힐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이 정도 수준은 정말 아니지 않나. 이 한 없이 참을 수 없는 감정의 얄팍함을 도대체 참고 보라 만든 감독과 제작사 그리고 투자 배급사의 용기가 가상할 정도다. 이걸 상품이라 내놓고 관람료를 받겠단 배짱이 오히려 가상할 정도다.
 
이 정도 수준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실력이라면, 난 앞으로 이 감독의 영화는 무조건 패쓰할 생각이다. 한국의 영화 아카데미에서도 이 정도 수준의 영화를 만들어 선보인다면 듣기 거북할 정도의 평가가 쏟아져야 마땅하다..
 
P.S-1 참고로 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황금종려상 수상작어느 가족을 보지 않았다. 그것도 이 정도인지 진짜 궁금한데 내 인생의 2시간을 낭비할 듯해서 선뜻 보기가 무섭다.
 
P.S-2 현지에서 이지은(아이유)을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 중이란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연기로??? MTM원생보다 못한 이 연기로???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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