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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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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보름, 국민의힘 '연전연승'…민주당은 '지리멸렬'

국민의힘, 여소야대 딛고 정국 주도권 손아귀에

2022-05-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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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윤석열정부가 출범 보름을 맞았다. 여소야대로 새정부 국정운영이 출범 초기부터 난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국민의힘은 오히려 정국 주요 고비다마 연전연승이다. 거대 야당 민주당이 좌충우돌인 것과 대비된다. 1기 내각 인사청문회, 지방선거 판세, 하반기 원구성 협상 등에서 국민의힘은 제1당 민주당을 몰아붙이며 정국의 주도권을 틀어쥔 모양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후 당을 수습할 구심점, 당론을 모을 리더십을 상실했다. 원내 전략도 안 보인다는 평가다.
 
윤석열정부가 25일로 출범 15일째를 맞았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식을 열고 20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직면한 환경은 좋지 못했다. 국회는 민주당이 장악했고, 출범 기대치도 앞선 정부들과 비교할 때 현격하게 떨어졌다. 대선에서 극심했던 진영갈등도 계속됐다. 민주당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전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법안을 강행처리하면서 다수당의 힘을 과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등 1기 내각 19명의 인선에 대해서도 송곳검증을 예고하며 새정부와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24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정국은 정반대로 흘렀다. 국민의힘이 새정부 출범 효과를 누리며 민심의 우위를 등에 업고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화된 민심 눈치를 살피느라 우왕좌왕했다. 민주당이 대거 낙마를 예고했음에도 인사청문회에서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인 끝에 17명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낙마는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두 명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켜냈고, 정호영 카드를 남겨두면서 한덕수 총리 인준까지 이끌어냈다. 
 
민주당은 청문 정국에서 당론을 모을 리더십도, 원내 전략도 없다는 약점만 드러냈다. 당초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 한동훈, 정호영, 김인철, 원희룡, 박보균, 김현숙 장관을 부적격자로 지목하며 대거 낙마를 예고했다. 윤 대통령의 인사참사 실상을 드러내 지방선거 여론전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로 꼽혔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선 일부 의원들이 '이모' 등의 해프닝을 남발, 웃음거리가 됐고 청문회 내내 한 장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강경 기류를 뒤집고 당론으로 한덕수 총리 인준에 찬성했지만 '새정부 발목잡기' 여론은 변치 않았다.  
 
6·1 지방선거 판세 역시 국민의힘 편이다. 국민의힘은 2006년 4회 지방선거 이후 16년 만에 수도권 석권을 노릴 만큼 여론 우위에 섰다. 서울은 민주당이 송영길 후보 출마를 놓고 내홍에 빠지면서 선거 시작 전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승기를 잡았고, 리턴매치가 벌어지는 인천도 시간이 흐를수록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박남춘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는 흐름이다. 경기만 승패를 알 수 없을 정도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영남은 공천으로 선거가 끝났다는 말까지 들린다. 충청과 강원에서도 경합 열세가 없을 만큼 국민의힘 독주다. 
 
23일 제8회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배현진 의원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은 이광재 전 의원까지 출격시키며 강원 수성에 나섰지만 지역 내 당 지지율이 바닥이다. 충청의 경우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세종마저 위태롭다. 게다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예상을 뒤집고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선전하면서 민주당 수장인 이재명 후보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당은 초상집 분위기다. 지난 2018년 7회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은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14곳을 석권, 지방선거 역사상 최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번엔 "8곳만 이겨도 승리, 9곳을 이기면 완승"이라고 할 정도로 절대 열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자칫 호남에 고립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민주당의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협상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상임위원장 몫 배분 등에서도 국민의힘 여론전에 밀리고 있다. 무엇보다 당을 수습할 구심점, 당론을 모을 리더십을 상실했다. 대선 패배 후 가동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진퇴 논란까지 겪는 등 리더십 확보에 실패했다. 2030 마음을 잡고자 부랴부랴 영입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자질 시비를 빚고 있다. 이재명 위원장은 '명분 없는 계양을 출마'가 독배로 작용, 지방선거 구원투수에서 최대 악재로 전락했다. 당장 자신의 보궐선거 당선도 장담하지 못하는 처지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민주당이 당을 수습할 적임자를 찾는 게 지체될수록 대선 패배 후유증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단결력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017년 대선에서 진 후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이기기까지 4년간 모든 선거에서 패했다"며 "대선 승리에 만족하지 말고 지방선거도 이겨서 설욕하자는 각오가 대단하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오죽하면 견원지간이나 다름없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까지 뭉칠 정도“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발표한 정당지지율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50.5% 대 민주당 34.9%로 조사됐다. 양당 간 격차는 15.6%포인트로, 오차범위를 한참 벗어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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