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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설마 윤석열이 강용석에 전화? 맞다면 국기문란"

'불체포특권 포기' 압박에는 "부정 저질렀다면 이명박·박근혜 때 살아남았겠나"

2022-05-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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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6일 당선인 시절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김동연을 공격해야지, 왜 김은혜를 공격하느냐’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는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 주장과 관련해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이 설마 전화했겠나 생각한다”면서도 “진상규명을 꼭 하고 객관적 사실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 후보는 지난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동연(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을 공격해야지 왜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공격하느냐’라고 했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강 후보는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주 통화했다”며 “원래 전화하는 사이다. 대선 때도 통화하고 늘 하는 사이인데 새삼스럽게 (지방선거)때문에 전화한 건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강 후보와 윤 대통령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이 위원장은 김은혜 후보를 겨냥해 “경기도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광범위한지 아시나 궁금하다”며 “말을 잘해서, 대변인을 해서, 얼굴을 많이 알렸다고 도정할 수 있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력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김동연 같은 역량 있는 분이 맡아야 이재명의 경기도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같은 당의 김동연 후보 부각에 주력했다.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제가 한때 존경한 분인데 그분의 정치 근원은 ‘새정치’아닌가”라며 “(지금은)구정치로 투항했고 10년간 새정치를 우려드셨는데 지금은 맹물밖에 안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맹물밖에 안 나오는 사골을 구정치 세력에게 갖다 바쳤는데 10년간 국민을 기만했다”며 “표현하기 좀 그렇지만 이런 분이 ‘구정치의 표본’이 됐고 1400만 가까이 되는 경기도민께서도 그런 가짜 말에 속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 거듭 주장하고 있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해서는 “저는 부정을 저지른 적이 없다”며 “제가 부정을 저질렀으면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서 살아남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정확한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제 책임”이라며 “제 부족함으로 많은 사람이 슬픔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험이나 손실이 있어도 그 책임을 다하는 건 제가 몫을 다해야 한다”며 “제가 나가서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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