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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윤신

원자재를 몰라…원자재를 알려주마

2022-04-27 09:06

조회수 : 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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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는 간단히 말해 공업 생산의 원료가 되는 자재입니다. 석유, 철광석, 알루미늄 등이 여기에 해당하지요.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일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도미노처럼 전 세계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자재 대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일터가 폐쇄되거나, 일터는 열려 있어도 일할 사람이 없어 원자재 생산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확진자 발생으로 물류항이 폐쇄되면서 원자재 생산에서부터 원자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까지 운반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즉 코로나19가 글로벌가치사슬(GVC)을 약화한 셈입니다. GVC는 각국의 기업이 분업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원자재 및 부품 조달, 제품 생산을 이행하고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글로벌 공급망을 의미합니다.
 
GVC 파괴는 곧 원자재 가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공업 제품도 가격 인상 압력을 받게 됩니다.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공산품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오르고, 생산자 물가는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됩니다. 결국 원자재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셈입니다.
 
일례로 철강 원자재값이 오르면 자동차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멘트, 골재, 철근 등 건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분양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등으로 국제 관계가 경색되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이가 나빠진 국가들이 갑작스럽게 무역을 중단하거나 무역 규모를 줄이면서 세계적인 무역질서가 무너지는 GVC 약화가 가속화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GVC 약화를 넘어 우방 국가와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TVC(Trust Value Chain)에 대한 논의도 스멀스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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