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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미친 영향

공급망 불안…12~18개월치 물량 보관

2022-04-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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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클론 연구 시설. (사진=앱클론)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이 확대되면서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전문 시장분석기관 'BioPlan Associates'가 25개국 140명의 바이오의약품 기업의 의사결정자와 100명의 바이오공정제품 공급·판매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 제조능력 및 생산에 대해 조사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분석한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이전에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에 필요한 소모품은 6~12개월 유지됐다. 코로나19 이후에는 공급망 불안으로 많은 시설에서 12~18개월치 물량을 보관하고 있다. 이는 제조활동에 있어 전염병과 생물학적 방어에 관련된 업무가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부상됐다는 것을 방증한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은 1625개의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 시설에서 1730만ℓ로 추정된다. 이 중 100개의 큰 시설이 전체 용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에 가장 많은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이 있다. 새로운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CMO)도 많이 있으나 평균적인 생산용량은 적다. 반면 아시아 지역에는 시설 자체는 적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셀트리온(068270) 등 소수의 대규모 생산시설에 집중돼 있다. 
 
향후 코로나19가 바이오의약품 제조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제약바이오업체 응답자의 70%가 아웃소싱이 더 많아질 것으로 답변했다. 공급망이 다변화되고 지역화가 강화돼 일회용 공급 위기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50%를 넘었다.
 
공급업체 응답자들 중에는 일회용 제품 제조용량이 확대되고, 투자도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64%로 가장 많았다. 지역화가 강화되고 디지털·자동화 필요성이 증가될 것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플랫폼별 시설 수 비중 연도별 변화 추이를 보면 유전공학기술이 필요한 동물세포 발현 시스템은 미생물 및 식물 기반 시스템에 반해 여전히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물세포 배양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시설 비중은 동물세포 배양 62.7%와 미생물 세포 배양 38.7%, 세포치료제 28.2%, 유전자 치료제 26.1%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동물세포 배양시설 비중이 전년도 77.2%에서 62.7%로 낮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를 생산하는 소규모 시설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생물 세포 배양시설 비중은 38.7%로 전년 37.7%와 비슷한 수준이다.
 
응답자들은 향후 5년간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생산플랫폼이 지속적으로 진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제조공정 통제 및 자동화 개선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전문가 고용 확대 △대규모 바이오리액터 및 크로마토그래피 시스템을 이용한 스케일 업 등을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언급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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