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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삼성전자, 1분기 매출 77조원…분기 사상 역대 최대(상보)

영업익 14조1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50.32% 증가

2022-04-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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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매출액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77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4조원을 넘어서며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IT 기기 수요 감소, 스마트폰 GOS(Game Optimizing Service) 논란 등 대내외 악재에도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 증가한 규모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56%, 영업이익은 1.66%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73조9800억원의 매출로 분기 매출 첫 70조원을 돌파한 후 4분기에 역대 최고인 76조57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하게 됐다. 영업이익은 2018년 1분기(15조64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사진=연합뉴스)
 
시장 예상치도 뛰어넘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13조1106억원, 매출 75조2565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반도체 가격 하락 둔화와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가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정보통신·모바일 부문에서 매출 33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4조1500억원가량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55.8% 증가한 수치다.
 
특히 1분기에 출시한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한 점이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제품 갤럭시S22 시리즈는 지난 2월 전 세계 70개국 사전 예약에서 전작 대비 2배 이상 많은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량도 이달 초 9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정식 출시 43일 만인 오는 8일 100만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는 전작과 비교하면 2주 정도 빠른 속도다.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수요 회복에 따른 메모리 가격 반등이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한적인 공급 증가 속에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면서 "2분기 낸드를 시작으로 3분기 D램까지 가격이 상승 반전하며 분기 실적은 3분기부터 급격히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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