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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 “의미 큰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2022-04-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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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때로는 고집스러움이 필요한 때가 있다. 배우 김태리는 스물다섯 스물하나라는 작품에서 나희도 역할을 맡아 펜싱에 유독 고집을 부렸다. 실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스포츠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적당히 해도 됐음에도 열정적으로 펜싱 훈련을 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즐거움 때문에 시작된 도전에 김태리는 나름 큰 의미를 부여했다.
 
tvN 토일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김태리는 태양고 펜싱부이자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나희도 역할을 맡았다.
 
스물다섯, 스물하나212일 첫 방송 당시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6.4%로 출발해서 9~10%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태리는 내 자신이 잘했다, 고생했다는 느낌보다는 스태프, 배우, 작가님, 감독님 모두가 만들고자 했던 이야기가 시청률이라는 결과로 보상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 좋다. 그래서 감개무량하다.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벌써 종영을 했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김태리는 2018미스터 션샤인이후 4년 만에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안방 극장에 복귀를 했다. 그는 드라마에 복귀한 것을 할머니가 가장 반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할머니가 아무래도 영화보다는 드라마를 줄줄 꿰고 있다. 소중하고 귀엽고 사랑스런 손녀가 드라마에 나오니까 좋아해 주셨다“TV에서 매주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가족들이 다들 좋아했다. 그런 걸 보면 드라마를 하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33살이 된 김태리는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고등학생 역할을 맡아 교복을 입었다. 그는 딱히 부담 같은 건 없었다. 작품을 선택할 때도 희도가 고등학생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가지기 보다는 희도 자체를 받아들인 것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피부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피부과를 다녔다고 전했다.
 
김태리는 이 나이기 지나면 고등학생 역할을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회상으로 등장하는 장면 정도가 전부일 것이다. 진짜 고등학생 자체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해볼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고등학생 연기를 재미있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 인터뷰. (사진=매니지먼트mmm)
 
나희도 캐릭터에 대해 김태리는 이해가 잘 되는 인물이라 오히려 분석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희도가 왜 이런 말을 하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해가 너무 잘 됐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연기를 했다. 직관적으로 희도를 받아들이고 즉흥적으로 풀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가 나중에 어려운 부분이 있기도 했다. 희도가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변화되는 부분이 생기니까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게 어려워졌다. 희도를 연기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희도를 연기하면서 그가 가진 에너지를 쫓아가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희도를 처음 만날 때만해도 나도 희도처럼 에너지가 많이 차 있었다. 그러다 보니 표현을 하는 게 문제될 게 없었다. 하지만 점차 에너지가 고갈이 되다 보니까 희도의 행복한 에너지를 쫓아가기 쉽지 않았다. 나중에는 억지로 짜내야 됐다고 했다.
 
김태리는 희도를 연기하면서 펜싱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에 욕심을 냈다. 그는 펜싱을 대충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사실 펜싱이 캐릭터을 보여주는 소재일 뿐이고 직업적인 특성일 뿐이다. 로맨스 드라마에 집중을 해도 되지만 그렇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걸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 드라마가 청춘, 로코, 여러 수식어가 있는데 펜싱 드라마라는 수식어도 넣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바람 때문에 김태리는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했다. 특히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펜싱 장면에 펜싱 선생님이 함께 했다. 김태리는 촬영 현장에서 펜싱을 직접 배운 자신보다 펜싱을 잘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는 펜싱은 낯선 스포츠다. 룰도 잘 모르는 분도 많다. 그래서 펜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직접 배운 나만큼은 모른다. 혹시 놓친 부분이 있으면 디테일하게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 촬영 현장에 펜싱 선생님이 함께 해서 자세를 잡아줬으면 했다고 말했다.
 
특히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6개월 정도 레슨을 받았다. 한계를 정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정도보다 조금 더 힘을 끌어냈다. 몸을 함부로 굴렸다고 농담처럼 펜싱 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후회하지 않는다. 그렇게 했어야 한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이었기에 선수 인터뷰, 펜싱 경기 관련 영상을 많이 봤다. 훈련 일지를 짜서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김태리는 나중에는 드라마가 보여줘야 할 부분, 한정된 시간 안에서 어느 정도 보여줄 것인지 합리적인 선을 선택해야 했다다시 한 번 펜싱 관련 작품을 찍으면 더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모두가 처음인 만큼 시행착오를 겪었다. ‘승리호를 찍을 때 모두가 우주 영화가 처음이라 구현하는 모든 것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다. 개척에 대한 즐거움도 있지만 고민도 필요했다. 우리 드라마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 인터뷰. (사진=매니지먼트mmm)
 
김태리는 의미가 큰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많은 걸 배웠다. 이걸 어떤 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더 나은 배우,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을 하는 거름이 될지는 시간이 지나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많은 걸 배웠고 의미가 깊은 작업이었다. 힘들었지만 후회가 되지 않는다. 그 순간은 느끼지 못하지만 돌이켜 보면 절대 잊기 싫은 순간이다. 이 감정을 잘 붙잡고 다음 작품, 내 인생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답했다.
 
끝으로 연기에 대해 김태리는 연기는 진짜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모든 연기는 거짓말이다고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그리고는 우리의 삶이 진짜다. 연기는 진짜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연기는 거짓말을 최선을 다해서 진짜에 근접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연기를 한다고 했다.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 인터뷰. (사진=매니지먼트mmm)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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