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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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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인도네시아, 핵심 거점"

인도네시아 공장, 77만7천㎡ 부지에 완공

2022-03-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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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005380)가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공략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아세안 국가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어 신시장 개척 도약에 발판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16일 인도네시아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 내 위치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서 조코 위도도(왼쪽) 대통령이 정의선(오른쪽) 현대차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이오닉5 차량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77만7000㎡의 부지에 지어졌으며, 올해 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총 투자비는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 포함 약 15억5000만 달러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엔진과 의장, 도장, 프레스, 차체 공장,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갖춘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 지역 완성차 공장이다. 이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내에서 아세안 시장을 위한 전략 차종의 육성부터 생산, 판매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 후 아이오닉5 양산을 시작한다. 아이오닉5는 아세안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이자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 중 첫 현지 생산 전기차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전용 전기차를 생산하며 아세안 각국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을 촉진하고, 일본업체들이 70% 이상 점유한 아세안 주요 완성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 EV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회사가 현지 부품과 인력 등을 활용해 현지화율 조건을 만족할 경우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는 혜택으로는 부품 수입 관세 및 사치세(15%) 면제 등이 있으며, 정부에서 사용하는 차량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만대 이상, 총 13만여대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현지화 전략에 부응하고 지속가능한 배터리셀 공급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건립으로 아세안 신시장 개척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국가별로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 장벽이 높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협정 참가국 간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이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아세안 국가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19년 11월,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맺었다. 이 협정을 통해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 대부분의 관세가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또한 한국은 인도네시아로부터 최혜국 대우 를 받는다.
 
이 협정으로 완성차 생산을 위해 쓰이는 철강 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을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보낼 때 높은 관세로 인해 손해가 발생하거나 다른 나라보다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게 됐다.
 
한편,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5개국의 자동차 시장은 2025년 약 35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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