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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미래다"…이통사들 협력 잰걸음

5G 기술 고도화…SKT·KT·LGU+, 로봇 시장 선점 나서

2022-03-09 09:00

조회수 : 7,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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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5G 통신 상용화 4년차를 맞으면서 5G 비즈니스 모델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5G 통신을 기반으로 한 로봇 서비스 사업이 대표적이다. 5G의 초고속·초저지연 성능을 응용한 로봇의 활용 반경이 넓어지면서 로봇의 대중화에도 속도가 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협력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5G 특화망인 이음5G도 로봇 서비스의 확대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SK텔레콤(017670)은 AI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업체 씨메스(CMES)와 협업해 로봇 물류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9억원 투자 이후 최근 씨메스와 100억원의 신규 투자를 포함해 AI 로봇 물류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씨메스는 AI와 3D 머신 비전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산업 분야에서 로봇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SK텔레콤은 2020년 하반기부터 씨메스와 협업해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비정형 상품을 분류할 수 있는 AI 물류 이·적재 로봇을 개발한 상태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자체 비전 AI 기술과 씨메스의 3D 비전·로봇 제어 기술을 결합해 AI 물류 로봇 공동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B2B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 KT(030200)도 로봇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MWC2022에서는 AI 방역로봇, AIoT 전동 휠체어를 비롯해 6㎓ 주파수 지원 와이파이로 실내 로봇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와이파이 홈 6E 등 로봇 통신망을 선보이기도 했다. KT는 또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으로 로봇 사업의 성장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터키 1위 통신사업자 투르크텔레콤과 5G·AI·클라우드·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로봇·자율주행 서비스 등을 개발하기 위해 협업했고, 러시아 기업 얀덱스와도 자율 주행 로봇 기술을 결합해 한국 맞춤형 로봇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자율주행 배송 로봇 상품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가 MWC 2022에서 선보인 방역 로봇. (사진=연합뉴스)
 
LG유플러스(032640)는 양지병원에서 약제배송로봇인 메디봇을 운영 중이다. 메디봇은 LG전자(066570)가 개발한 스마트 배송 로봇인 클로이 서브봇을 기초로 LG유플러스의 관제시스템과 약제배송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로봇이다. 일반 약품은 물론 항암제나 마약성 진통제 등 위험한 약품을 하루 2번 배송한다. 사전에 입력된 지역으로 이동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내부 인원, 이동경로에 있는 사람 등을 확인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약제를 배송한다. 
 
이음5G도 로봇 서비스 확대를 이끌 전망이다. 5G 특화망은 공장, 건물 등 특정 범위에 한해 5G 통신망을 구현할 수 있는 기업 맞춤형 네트워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음5G 활성화를 위해 4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국내 1호 사업자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제2사옥에 구축된 브레인리스(뇌 없는) 로봇 등에 5G 특화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브레인리스 로봇은 사옥 내 택배·음료 배달 등에 쓰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5G 판이 커지고,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이 확대되면서 로봇의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며 "이통사들은 협업모델로 로봇 서비스를 확대하고, 5G 특화망을 통해 개별 기업에서도 관련 서비스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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