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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윤신

높은 가계 대출 '문턱'…1분기 일반자금 대출은 '완화' 전망

1분기 은행 대출태도지수 -19 보합

2022-0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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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가계의 일반 대출 문턱도 낮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2021년 4분기 동향 및 2022년 1분기 전망)'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종합 차주별 대출태도지수(전망치)는 지난해 4분기 -19에서 올해 1분기 보합을 보였다. 대출행태 서베이 지수에서 플러스는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 증가 및 대출수요 증가를 뜻하며, 마이너스는 그 반대다.
 
가계대출 문턱은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따라 직전 2분기 연속 큰 폭으로 강화된 바 있다. 이후 연초에는 관망세로 강화 기조가 축소될 전망이다.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35에서 보합을 보였다. 일반자금 대출은 전분기(-41)보다 -6을 기록하는 등 강화 정도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 분기에 이어 1분기 국내은행은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를 완화할 전망이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영업실적 개선 기대로 완화하면서 지수가 보합에서 6으로 상승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오는 3월 종료 예정인 금융지원조치로 인해 차주의 신용리스크 현재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로 전분기 수준인 보합을 보일 전망이다. 
   
신용위험은 대기업의 경우 전분기 3에서 1분기 보합으로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18로 전분기(12)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대내외 여건 악화 때에는 코로나발 영향을 받고 있는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자영업자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취약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전분기(12)보다 높아진 15로 예상했다.
 
기업 대출수요와 관련해서는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설비투자자금 수요,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의 영향으로 증가를 전망했다. 대기업은 전분기 -3에서 1분기 3으로 플러스 전환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은 6에서 12로 상승 전망이 높다.
 
또 가계 대출수요의 경우 주택자금 수요와 일반자금수요는 모두 보합으로 전망된다. 은행의 주택관련 신규취급 재개,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재개 등 전분기 큰 폭의 감소를 벗어날 것이라는 게 한은 측의 예상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와 관련해서는 4분기 중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 및 상호저축은행은 비은행권 금융기관에 대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대상 기관들은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중소법인·자영업자의 수익성 개선 지연,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을 차주의 신용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평가했다.
 
1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수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은 7에서 -1로 소폭 감소할 예정이다. 신용카드회사는 29에서 보합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상호금융조합은 10에서 6으로, 생명보험회사는 10에서 7로 전분기보다 증가폭이 축소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7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2021년 4분기 동향 및 2022년 1분기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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