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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위메이드, 위믹스 매도 논란 해명에도 투자자들 '불안' 여전

2022-01-13 19:12

조회수 : 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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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플레이투언) 게임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던 위메이드가 가상화폐 '위믹스'를 단기간 대량 매도하면서 '코인 먹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위메이드 측은 먹튀 논란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은 위메이드에 계속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위믹스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메이드가 총 발행량 10억개 중 일부인 5000만개를 일시에 매도해 시장가격을 무너뜨렸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의혹이 불거진 지난 11일 위믹스 장중 가격은 30%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위메이드가 사전에 알리지 않고 기습 매도한 행위에 대해 코인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고 분노했습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알고란'에 출연해 매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알고란 화면 캡처
 
그러나 위메이드는 사전에 백서를 통해 위믹스를 팔아 투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위믹스 상장 이후부터 장기적으로 회사 보유 물량을 매각해왔기 때문에 가격 급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위믹스 백서에는 총 10억개의 위믹스를 발행하고 이중 74%를 장기 성장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알고란'에 출연해 매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위믹스가 향후 조성될 블록체인 게임 오픈 플랫폼의 기축통화가 됐을 때 가치는 상상할 수 없다”며 “이 비전에 가기 위해서는 위믹스를 가지고 기도만 해서는 도달할 수 없으며 경쟁의 시대에 누구보다 빠르고 많이 생태계를 만들어야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고의 보상은 위믹스 가격을 높여주는 것"이라며 별도 보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이 여전히 투자자보호에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대량 매도 행위를 기습적으로 행한 일은 법적으로는 문제삼기 어렵지만 윤리적으로 정당화하기 어려운 사안입니다. 앞서 카카오페이 역시 상장한지 한달만에 주요 경영진들이 자사주를 처분한 뒤 차익을 챙겨 질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명하게 변동사항에 대한 정보 공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시급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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