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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최대속도 마하 10' 탄도미사일 발사…청NSC "강한 유감"(종합3)

새해 들어 두 번째 무력시위…합참 "5일 탄도미사일보다 진전" 평가

2022-01-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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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지난 5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6일 만이자, 새해 들어 두 번째 무력시위다. 군 당국은 이번 북한의 발사체가 최대속도 마하 10 내외로, 5일 발사한 미사일보다 진전된 것으로 평가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즉각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7시27분경 북한이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다"며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700km이상, 최대고도는 약 60km, 최대속도는 마하 10 내외이며, 북한이 지난 1월5일에 발사한 탄도미사일보다 진전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체의 제원과 특성을 정밀분석 중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5일 국방과학원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6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합참은 또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이번 발사체에 대해 탐지 및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응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사는 공교롭게도 미국, 일본, 유럽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지난 5일 미사일 발사 행위를 규탄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회의를 소집한 날 이뤄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회의에 대한 불만의 메시지로 읽혀지는 부분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 회의에 구속받지 않고 자신의 일정대로 탄도미사일 성능 개선을 계속함으로써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것"이라며 "외부 세계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프로세스대로 간다는 단호함을 보여주려는 부분이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앞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국 등의 혹평에 불쾌감을 느낀 북한이 이번 추가 발사로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7일 "극초음속 비행체 기술은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사일의 사거리, 측면기동 등의 성능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절하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지난 7일 한국 국방부가 북한이 최근에 시험발사한 것은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니라 성능이 과장된 '일반적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절하한 것에 대해 북한 지도부가 격분해 극초음속 미사일 3차 시험발사 일정을 예정보다 앞당겨 오늘 발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이 연속해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데 대해 우려가 된다"며 "앞으로 더 이상 남북관계가 긴장되지 않고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 부처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 '우려'를 표명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강한 유감'으로 대응 표현이 바뀌었다. NSC는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대화 재개와 협력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했다.
 
합참도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이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군사적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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