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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동향)작년 13곳 투자한 허연수 부회장, 올해 빛 볼까

편의점 사업서 경쟁력 확보 절실…레드오션 된 퀵커머스 진출 의문도

2022-0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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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GS리테일 CEO가 지난 3일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GS리테일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허연수 GS리테일(007070) 부회장은 올해 통합 시너지 창출과 함께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성장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3개 회사에 5500억 규모의 직접 투자도 집행한 가운데, 신규 사업을 확대하고 핵심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할지 주목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허 부회장은 지난 3일 발표한 올해 경영전략에서 고객의 모든 경험을 연결하고 데이터로 공감하며 상품과 서비스로 신뢰 받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GS리테일은 GS홈쇼핑 합병과 함께 요기요 인수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편의점 사업에 집중도가 흐트러져 본업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GS리테일은 홈쇼핑 합병 이후 적극적으로 투자와 인수를 추진했으나 주가는 3만원대에서 횡보하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요기요, 어바웃펫, 쿠캣 등 직접 투자에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지난해 1월 5일 3만44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2만9840원으로 떨어졌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편의점 동일점 성장률이 경쟁사 대비 2%p 이상 떨어지는 실적 부진을 보였다"면서 "올해는 이러한 편의점 성장률 갭(Gap)을 메우면서 기존 슈퍼와 편의점 사이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구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헬스앤뷰티(H&B)의 구조조정과 디지털·신사업 관련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4분기 GS홈쇼핑의 송출수수료 인상과 마케팅비 부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정보기술(IT) 통합과 고객 데이터베이스(DB)로 제고로 인수후통합(PMI) 효과를 이커머스 부문 실적 개선으로 가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편의점 내 플랫폼과 자체브랜드(PB), 퀵커머스 강화로 점진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지분 투자한 요기요는 퀵커머스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GS리테일의 임원을 이동 시켜 양사간 시너지 찾기에 돌입했다. 다만, 부릉과 요기요에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까지 인수하며 퀵커머스 사업 확대에 나선 GS리테일이 아직 초기 단계인 데다, 경쟁사가 이미 진출해 레드오션이 된 분야라 경쟁력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또, 합병한 홈쇼핑 사업 부문의 실적은 무난한 이익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투자를 제외하고 구체적인 신사업 구상이나 비전에 대해 밝힌 적이 없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인수합병(M&A) 이후 사업 안정화나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앞서 GS리테일은 퀵커머스와 디지털 강화와 초점을 둔 조직 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라스트마일' 배송 경쟁력을 키워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장을 이루고, 이를 통해 2025년 기준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허 부회장의 투자 계획이 빠르게 집행되면서 올해에는 사업 정비를 통해 결과가 점차 드러날 전망"이라면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반을 잘 다져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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