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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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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집값 하락세에…뜨거웠던 청약 열기도 식었다

새해 첫 분양 성적표 보니…지방 미분양 vs 인천 인기

2022-0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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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새해 첫 주 전국 곳곳에서 분양이 이어진 가운데 단지별로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두 자릿수 경쟁률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한 단지도 있지만, 일부는 미분양 물량이 나오거나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한 자릿수 경쟁에 머물기도 했다. 올해부터 입주자모집공고를 받는 단지는 잔금대출에도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청약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청약을 마친 단지는 11곳이다. 이 중 모집가구수보다 많은 청약자가 몰린 곳은 72%에 해당하는 8개 단지다. 
 
대다수의 단지가 청약에서 흥행한 것처럼 보이지만,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5곳뿐이다. 총 분양 단지 중 45%로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이들 단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찍은 아파트는 인천 송도에서 나왔다. 이 일대에 공급된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486가구 모집에 2만4245명이 몰려 평균 49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인천 계양구에서도 두 자릿수 경쟁률로 청약을 마친 단지가 나왔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1순위 청약을 받은 ‘계양 동도센트리움 골든베이’는 66가구 모집에 나섰는데 1016명이 청약신청을 했다. 이 곳은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순위 해당지역 모집에서 청약을 마쳤다. 
 
이밖에 전남 나주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가 평균 22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고 세종시 ‘엘리프세종’은 평균 17대 1, 충남 천안시 ‘천안 성성 비스타동원’은 1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모집에서 청약일정을 종료했다.
 
 
한산한 견본주택 모습. 사진/뉴시스
 
그러나 나머지는 한 자릿수 경쟁에 그치거나 미분양을 피하지 못했다. 전북 남원에서 공급된 ‘남원 월락 유탑 유블레스 킹덤’은 294가구 모집에 997명이 찾아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북 음성군에 지어지는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평균 경쟁률이 2대 1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도 청약 열기가 미지근했다. 
 
대구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470가구를 대상으로 5일과 6일에 걸쳐 1순위 청약자를 모집했지만 접수는 58건에 그쳤다. 대구는 그간 공급이 꾸준했던 탓에 미분양 위험이 컸는데, 이번에도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 안성에서 나온 ‘안성 우방아이유쉘 에스티지’는 916가구 모집에 나섰지만 청약통장을 쓴 건 341명뿐이다. 오산시 ‘오산 라온프라이빗 스위트’는 모집가구수보다 청약자가 많았지만 경쟁률은 7대 1로 한 자릿수에 그쳤고, 일부 타입은 2순위까지 모집해 겨우 청약을 마쳤다. 
 
새해 첫 주에 분양한 이들 단지는 입주자모집공고를 지난해 냈기 때문에 잔금 대출이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시장의 예상보다 청약 열기가 뜨겁지 않았다.
 
금리 인상과 오는 3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로 인해 매매수요뿐 아니라 청약 수요도 다소 위축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도금 납부를 위한 대출시 이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대통령이 바뀌면서 부동산 정책의 변화도 예고되는 상황이다. 이런 탓에 무조건 청약을 넣기보다는 시장 추이를 지켜보거나 단지의 입지와 조건에 따라 신중하게 청약통장을 쓴다는 것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DSR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해도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감이 무거워지면서 수요자로선 자산 운용의 고민이 커졌다”라며 “대선이라는 변수도 앞두고 있어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들이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청약 열기가 가라앉는 상황에서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올해부터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단지는 잔금 대출이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DSR 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규제가 한층 더 강화되는 하반기부터는 단지별로 청약 수요가 지금보다 갈릴 것”이라며 “인구가 꾸준히 유입하는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 미분양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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