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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판매 급감' 르·쌍·쉐, 벤츠·BMW에 밀렸다

지난해 판매 각각 30% 이상 감소…신차·친환경차 부족 영향

2022-01-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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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르노삼성과 쌍용차,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3개사의 지난해 내수 판매가 급감하면서 수입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BMW보다 판매량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0.9% 감소한 7만6152대를 팔면서 현대차(72만6838대), 기아(53만5016대)에 이어 판매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한 E-클래스(2만6109대)가 벤츠의 실적을 이끌었다. S-클래스(1만1131대)와 GLE(6582대), GLC(6281대), GLB(5219대)도 톱 10에 들었다. BMW는 전년보다 12.5% 증가한 6만5669대로 벤츠의 뒤를 이었다. BMW는 5시리즈(1만7447대)와 3시리즈(7351대), X5(5725대)가 판매를 주도했다.
 
XM3.사진/르노삼성
 
벤츠와 BMW가 양호한 성과를 낸 것과 달리 르노삼성과 쌍용차, 한국지엠은 판매가 급감했다. 2020년 9만5000대가 넘었던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지난해 6만1096대로 36.3% 감소했다. QM6는 4만6825대에서 3만7747대로 19.4%, XM3는 3만4091대에서 1만6535대로 51.5% 줄었다. SM6와 르노 캡처, 르노 마스터 등 다른 모델도 40~60%가량 축소됐다.
 
쌍용차는 8만7888대에서 5만6363대로 35.9% 줄었다. 렉스턴 스포츠는 3만3000여대에서 2만5813대로 21.9%, 티볼리는 2만3452대에서 1만6535대로 29.5% 감소했다. 코란도와 렉스턴은 각각 절반 이상 줄면서 8400여대, 5500여대를 파는 데 그쳤다.
 
한국지엠은 5만4292대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다. 전년과 비교하면 34.6% 줄어든 수치다. 전반적으로 판매가 줄었다. 스파크는 1만7975대로 37.9% 감소했고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래버스는 1만8286대, 3483대로 각각 13% 안팎 줄었다. 콜로라도는 25.6% 축소된 3754대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과 함께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신차가 없었고 최근 관심이 높은 친환경 라인업이 부족했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휘발유와 경유 등 내연기관 차량의 등록 대수는 전년보다 각각 8%, 28%가량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는 각각 20%,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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