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박주용

rukaoa@etomato.com

꾸미지 않은 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문 대통령, 북 미사일 발사 우려 속 "대화 끈 놓아선 안 돼"(종합)

새해 첫 대외일정으로 동해선 철도건설 착공식 참석…"남북철도 연결, 대륙 향한 우리 꿈"

2022-01-05 16:58

조회수 : 1,67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문 대통령이 2018년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동해선 철도건설 착공식 참석차 강원도 제진역을 방문하기 직전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새해 첫 무력 시위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 행사 기념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때때로 긴장이 조성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며 "남북이 함께 노력하고,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새해 첫 도발에도 남북관계가 경색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또 남북, 북미 대화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날 새해 첫 현장 일정으로 남북협력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동해선 철도건설 현장을 찾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했다.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 사업은 한반도 동해선 라인 가운데 유일한 단절 구간에 단선 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북미의 2019년 2월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남북철도 협력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정부는 남북철도 연결에 대비해 동해선 연결사업을 착공하기로 결정했다. 앞선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최우선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 연결이라는 점에서 남북협력의 상징적인 일정이었지만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해 행사 취지가 무색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측 철도 구간의 공동조사를 시행하고, 그해 12월26일 개성 판문역에서 동·서해선 남북철도·도로 착공식까지 개최하였으나, 아쉽게도 그 후 실질적인 사업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하지만 우리의 의지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해선 철도건설이 환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 실현 그리고 부산을 기점으로 북한의 나선을 거쳐 유라시아까지 달릴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이제 강릉~제진 구간에 철도가 놓이면 남북철도 연결은 물론 대륙을 향한 우리의 꿈도 더욱 구체화 될 것"이라며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의 실현도 눈앞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이 열릴 때 남북 간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남측구간 구축을 통해 경제협력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먼저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동해선 철도건설 착공식 현장 메시지가 북한과의 대화에 방점이 찍혀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남북관계 경색과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더욱 필요하다"며 "그런 맥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이 끝난 뒤 서명판에 서명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박주용

꾸미지 않은 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