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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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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여론조사)①이재명, 5자대결서 윤석열 첫 추월(종합)

5자대결, 이재명 37.5% 대 윤석열 36.7%…양자대결, 이재명 42.5% 대 윤석열 43.3%

2021-1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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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지난달 5일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이후 이 후보의 첫 1위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격차는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더 줄어들었다.
 
2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8~19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대선 5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37.5% 대 윤석열 36.7%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꺾었다. 격차는 0.8%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5.7%), 심상정 정의당 후보(5.1%),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1.0%) 순이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주 전 대비 이 후보는 지지율이 38.8%에서 37.5%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윤 후보도 38.9%에서 36.7%로 2.2%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 후보보다 비교적 더 크게 하락하면서 1, 2위 순위가 뒤바뀌었다. 두 사람의 지지도 동반하락은 최근 불거진 가족 논란에 따른 후유증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아들의 불법도박, 윤 후보는 부인의 허위경력 논란에 휩싸였다. 다만, 대처방식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즉각 잘못을 시인하고 사죄한 반면 윤 후보는 여론 압박에 마지못해 사과했다. 
 
이 후보는 2주 전에 비해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40대와 50대의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띄게 이뤄졌다. 같은 기간 윤 후보는 모든 연령에서 지지율이 내려갔다. 연령별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30대와 40대에서 이 후보가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를 눌렀다. 특히 이 후보에 대한 40대 지지율은 하락했음에도 54.8%로 과반을 넘겨 든든한 지지 기반임을 입증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압도했다. 20대와 50대에서는 두 후보가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윤 후보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경기·인천과 강원·제주에서는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에 앞섰다. 반면 윤 후보는 보수진영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이 후보에 우세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이 후보의 추월에도 여전히 윤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 이재명 29.7% 대 윤석열 42.2%로, 이 후보는 적지와도 같은 TK(32.1%)와 PK(33.2%)보다 적은 지지를 획득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대선 양자 가상대결은 이재명 42.5% 대 윤석열 43.3%로 나타났다. 2주 전 대비 두 사람 모두 지지율이 하락했다. 다만, 사과에 대한 진정성 논란을 야기한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폭이 더 컸다. 이 후보는 지지율이 42.7%에서 42.5%로 0.2%포인트, 윤 후보는 44.7%에서 43.3%로 1.4%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0%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좁혀졌다.
 
연령별로 보면 이 후보는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2030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40대·50대·60대 이상에서는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윤 후보는 이 후보와는 반대로, 40대와 50대 지지율이 오르고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는 떨어졌다. 연령별로 비교하면 이 후보는 30대와 40대에서,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다. 20대와 50대는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광주·전라에서만 윤 후보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강원·제주와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에 앞섰다. 반면 윤 후보는 보수진영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비롯해 서울, 대전·충청·세종에서 이 후보에 우위를 점했다. 이 후보는 서울 민심 이반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난공불락 공략을 위해 부동산정책 전환을 꺼내들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비호감도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1.1%로, 1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36.4%로, 그 뒤를 이었다. 이 후보의 비호감도는 2주 전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1.1%포인트 상승해 희비가 엇갈렸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7%포인트 차이로, 2주 전 조사(1.7%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
 
이 후보의 비호감도는 2주 전과 비교해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40대에서는 비호감도가 껑충 뛰었고 50대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윤 후보의 비호감도는 40대와 50대에서는 낮아지고,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는 높아졌다.
 
연령별로 비교해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에서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특히 서울에서 비호감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진영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았지만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윤 후보는 민주당 안방인 광주·전라에서 비호감도가 가장 높았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에서는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았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0.7%, 국민의힘 32.7%로 나타났다. 국민의당(8.5%), 열린민주당(6.9%), 정의당(4.2%), 새로운물결(1.0%)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은 2주 전 30.1%에서 30.7%로 0.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32.9%에서 32.7%로 0.2%포인트 하락하며 양당 간 격차는 2.8%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소폭 줄어들었다.
 
민주당은 2주 전에 비해 30대와 40대 지지율이 상승했다. 2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별로 비교해보면 민주당은 30대와 40대, 국민의힘은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다. 50대의 경우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전라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강원·제주와 경기·인천에서도 평균 지지율을 선회하며 국민의힘에 앞섰다. 국민의힘은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서울과 대전·충청·세종에서도 민주당에 우위를 보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한편 국민 34.7%가 이 후보의 강점으로 '실천력'을 지목했다. 연령별, 지역별, 정치성향별로 살펴봐도 이 후보의 '실천력'이 단연 첫손에 꼽혔다. 이어 29.3%가 '없다'고 답했으며, 8.7%는 대선공약 및 정책을, 7.4%는 리더십을, 5.7%는 도덕성을, 5.0%는 소속정당을 선택했다. 30%에 가까운 '없다'는 부정적 응답은 이 후보의 숙제로 남겨졌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후보의 최대 강점으로는 국민 36.2%가 '없다'고 답한 가운데 16.1%가 '소속정당'을 지목했다. 윤 후보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 대선주자다. 정권교체를 현실화할 유력 정당으로 국민의힘이 꼽히는 상황에서, 윤 후보에게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0.2%는 실천력을, 9.6%는 대선공약 및 정책을, 8.1%는 리더십을, 7.4%는 도덕성을 선택했다. 도덕성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4명, 응답률은 6.9%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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