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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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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5천곳 FA점주 잡아라"…편의점, 재계약 경쟁 후끈

편의점 순위 지각변동 '관심'…지원금 늘리고 운영 인프라 강화

2021-1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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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내년 가맹계약이 끝나는 편의점들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재계약을 잡기 위한 쟁탈전에 들어갔다. 점포가 많으면 바잉 파워가 세지고 물류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상생안을 당근책으로 꺼내 들며 전환 출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재계약에 들어가는 가맹점은 5000여개 안팎으로 추산된다. 통상 본사와 편의점주는 5년 단위로 가맹 계약을 맺는데, 2017년에는 근거리 출점 규제 시행을 앞두고 가맹 계약을 확대해 신규 출점이 가장 많은 해였다.
 
편의점 본사 입장에서는 재계약 점포가 많은수록 규모의 경제를 형성해 비용이 줄어들고, 감소한 비용으로 투자를 확대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GS25는 이달 2일 역대 최대규모의 자율적 편의점 상생 지원안을 발표하며 집토끼 잡기에 나섰다. 상생 지원안의 금액은 1800억원 수준으로, 2022년 추가 신설된 상생 지원 내용은 △일상 회복 상생 지원금 일괄 지급 △사기 보상 피해 보험 본부 지원 △10년 차 장기 운영 지원 혜택 △재계약 지원금 인상 △프레시푸드 활성화 판촉 지원 확대 △뉴 콘셉트 점포 투자 강화 등이다.
 
GS25 비전 공유회에서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왼쪽 네번째)과 임직원, 박윤정 GS25 경영주협의회장(왼쪽 다섯번째), GS25 경영주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GS리테일
 
CU는 최근 단순 비용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가맹점의 실질적인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지원 제도로 상생안을 개편했다. 새롭게 바뀐 2022년 상생안은 △상품 발주 지원 확대(폐기 지원금↑) △신상품 도입 지원금 신설 △운영력 인센티브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상권 특성상 24시간 운영을 하지 못했던 점포 등을 포함한 모든 점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편적 지원으로 확대된다.
 
이마트24는 지난 15일 경영주 협의회와 상생협약식을 체결하고 다양한 상생 지원을 추가했다. 24시간으로 미계약했으나 추가로 심야 유인 운영을 원하는 점포에 대해 상생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고, Fresh Food 폐기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가맹점 운영 효율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고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IT·빅데이터·물류인프라 고도화 및 영업 활성화 지원을 통해 가맹점의 운영·영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400억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내년 1월 중에 상생안을 발표한다.
 
올해는 가맹 계약이 만료되는 편의점이 대거 시장에 나오면서 이번 유치 결과에 따라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U와 GS25의 점포 수는 각각 1만4923개, 1만4688개로 업계 1위를 다투고 있다. 세븐일레븐 1만501개, 이마트24는 5169개, 미니스톱은 2603개로 뒤를 잇고 있다. 최근 이마트24가 미니스톱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도 주요 변수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점주들이 기존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가맹 본부의 장점을 파악하고 운영 시스템에 익숙한 상태이며, 단골들에게도 브랜드 인지가 돼 있기 때문에 쉽게 전환 출점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상생 지원안이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마음을 바꾸는 경우도 더러 있다"라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근접출점 제한과 카드수수료 인하 등 가맹점주에 대한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재계약 점포 수는 역대 최대치로, GS리테일(007070)BGF리테일(282330) Top 2로 재편 현상은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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