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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미 CDC "얀센보다 mRNA 백신 맞아라" 권고

2021-12-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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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 자문위원회(자문위·ACIP)가 존슨앤존슨(J&J) 자회사 얀센 백신보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는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서 희귀 혈전증이 더 자주 발생한다는 보고에 따른 것이다.
 
16일(현지시간) NYT 등에 자문위는 이날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얀센 백신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더 추천한다는 내용의 권고 수정안을 의결했다. 자문위는 “기존에 추정했던 것보다 얀센 백신이 혈전증을 일으킬 확률이 더 높다는 새 데이터가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에 따르면 혈전 위험도는 특히 30~49세 여성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0만 명 중 1명꼴로 혈전증이 발생했다. 앞서 CDC는 미 전역에서 얀센 백신 접종 후 54명에게서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모두 입원 치료 중으로 여성 7명, 남성 2명 등 총 9명이 사망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9일째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접종한 지 수개월이 됐다면 문제가 없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에선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얀센 백신을 승인한 이후 1700만회 이상 얀센 백신이 접종됐다.
 
자문위는 “얀센 백신 사용 자체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런 위험에도 백신을 아예 접종하지 않는 것보다 백신을 맞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일부 자문위원들은 “백신 접종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는 얀센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며 “백신이 충분하지 않은 전 세계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ACIP의 권고사항은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CDC는 자문위의 권고를 따를 필요는 없지만 당국의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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