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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강한 회복세 전망…내년 상반기 4.1%↑

한은 "민간소비 모멘텀, 내년 상반기까지 비교적 강하게 나타날 것"

2021-12-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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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코로나19 사태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내년 상반기 민간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4% 넘게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9일 발표한 '2021년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향후 민간소비 모멘텀은 방역정책 전환 등 여건 변화에 힘입어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비교적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방역정책 전환에 따라 대면 서비스가 최근의 빠른 회복을 주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국외 소비도 완만히 개선되는 가운데 축적된 가계 구매력이 소비의 지속적인 회복 흐름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내후년까지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장기 평균 수준(연간 2.4%)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민간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하고,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4.1%, 3.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민간소비 회복 요인으로 정부의 방역정책 전환, 국외소비의 회복 정도,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가계 저축 등을 지목했다.
 
정부가 지난 11월부터 코로나19 대응 방역정책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면서 민간소비 회복 모멘텀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지난 11월 이후 심야 시간 이동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경제 주체들의 소비 활동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면 서비스 신용카드 지출도 숙박·음식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4차 확산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다만 12월 중에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되면서 소비 회복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향후 전 세계적 방역조치 완화로 해외여행이 재개될 경우 국외 소비가 늘어나고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9년 전체 민간소비의 4%를 차지하던 국외 소비는 2분기 현재 1.2% 수준으로 축소돼 해외여행 재개 시 반등 여력도 클 것으로 평가했다.
 
또 그간 상당한 규모로 누적된 초과 저축이 대면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펜트업(Pent-Up·보복소비)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 흑자율을 보면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 소득지원 등으로 가계 저축이 크게 늘어나 상당한 규모의 초과 저축이 누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20년 1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정부의 가구당 공적이전소득은 2019년 대비 평균 5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 저축은 가구당 평균 310만원 정도 증가해 2019년 가구당 평균 처분가능소득의 7.6% 정도다.
 
반면 방역 정책의 불확실성 확대,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 구매 하락 가능성, 승용차 생산 차질 등 리스크 요인도 만만치 않다.
 
방역정책 전환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위험도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고, 변종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감염병 전개 상황의 불확실성도 아직 크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은 그간의 학습효과, 높은 백신접종률 등을 감안해 볼 때 감염병이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어 강한 방역정책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는다면 민간소비의 회복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의 구매력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2분기 이후 확대돼 온 식료품 및 연료 가격 오름세가 최근까지 석유류, 가공식품 등을 중심으로 이어져 가계의 실질 구매력에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농산물가격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고, 11월부터는 유류세도 인하되면서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제약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승용차 판매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승용차 생산 차질의 영향은 향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여 승용차 판매도 4분기 이후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 회복 경로에는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인한 방역 정책 불확실성 확대,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 구매력 저하 등의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다만 리스크의 크기와 현실화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민간소비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회복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한국은행은 9일 발표한 '2021년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향후 민간소비 모멘텀은 방역정책 전환 등 여건 변화에 힘입어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비교적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이날 부산 부산진구 보건소 선별 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 검사용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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