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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국내 금융 시스템 최대 리스크는 '가계 빚'"

8일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 발표

2021-12-08 17:55

조회수 : 3,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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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국내외 금융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로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을 지목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선택한 국내 금융 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파악됐다.
 
한은은 지난 11월 9일부터 22일까지 국내외 금융기관 임직원, 금융업권별 협회 및 금융·경제 연구소 직원, 해외 금융기관 한국 투자담당자 등 총 8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했다.
 
전문가들이 응답한 주요 리스크 대내요인으로는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53%)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36%) △장기 시장금리 상승(24%) 등을 꼽았다.
 
대외요인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55%)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42%) △글로벌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23%) 등을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불확실성, 장기 시장 금리 상승, 글로벌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은 대체로 1년 이내 단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또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은 1~3년 정도 중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경우 그 발생 가능성이 높고 발생 시 금융 시스템에 미칠 영향력도 클 것으로 관측했다.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상대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에 대한 응답 비중은 지난번 조사에 비해 상승, 응답자 50% 이상이 선택한 두드러진 리스크 요인으로 조사됐다.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장기 시장금리 상승은 금번 조사에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새롭게 지목됐다.
 
한편 국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향후 3년간)는 지난 6월의 서베이 결과와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 △코로나19 지원 조치의 질서 있는 정상화 △부동산시장 안정 도모 등이 현시점에서 긴요한 과제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금융 당국은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서도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 기관은 차주의 채무 상환능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부실화 가능성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선택한 국내 금융 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파악됐다. 자료는 서베이 결과의 '리스크 요인별 발생 가능성 및 영향력' 그래픽. 자료/한국은행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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