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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쌀 대신 고기 찾는다"…정육사업 힘주는 식품업계

O2O 플랫폼 통한 육류 배달 서비스 잇딴 론칭

2021-12-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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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국내 육류 소비량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고기 대한 소비자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정육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홀딩스의 자회사 대상네트웍스는 현재 서울시 강남구, 송파구, 성동구에서 고기나우를 시범 운영 중이다. 고기나우는 정육 O2O 플랫폼으로 앱에 등록한 거주지로부터 반경 3km 이내의 정육점을 비교하고 주문,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상네트웍스는 고기나우에 일반 정육점을 비롯해 특수부위 전문점이나 웻에이징 전문점까지 입점 시켰다.
 
주문 시 원하는 고기의 용도나 중량, 두께 등을 요청할 수 있으며 배송 일자와 시간도 조정할 수 있다. 즉시 배송을 원할 경우 주문 후 한 시간 내로 바로 배달된다. 대상네트웍스는 고기나우의 서비스 지역을 내년에 더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대산도 정육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MP대산은 지난 3월 축산물 가공업체 대산포크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MP대산은 독일 마이스터학교의 한국 분교인 한국바이에른식육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정육 사업 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구체적으로 MP대산은 육가공품을 활용한 오프라인 매장 운영 등 정육 프랜차이즈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어 한국바이에른식육학교은 MP대산의 연수원을 통해 육가공 전문 마이스터 양성 교육 사업에 나선다.
 
대상네트웍스의 정육 O2O 플랫폼 고기나우. 사진/대상홀딩스
 
정육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스타트업도 사세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은 당일배송 서비스 권역을 기존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서 경기 서북권, 경기 동북권, 경기 동남권, 인천 일부지역으로 확장했다. 정육각은 도축 후 4일 이내에 돼지고기를 유통 판매하는 등 초신선 전략을 내건 업체다. 정육각은 내년 상반기에 인천, 의정부, 수원, 안산 등 수도권으로 당일 배송 서비스 지역을 더 늘릴 계획이다.
 
한편 축산 유통 스타트업 육그램은 육류 큐레이팅 정기 구독서비스를 론칭했다. 특히 1인, 2인, 4인까지 가구 형태에 맞춰 총 6종의 고기 구독 박스를 큐레이팅한 것이 특징이다. 또 육그램은 지난 7월부터 서울 지역에서 오후 3시 이전에 주문하면 오후 9시까지 받아볼 수 있는 당일 배송 서비스인 미트퀵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식품업체가 정육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건 국내에서 육류 소비가 가파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소비량은 54.3kg으로 조사됐다. 이는 쌀 소비량(57.7kg)의 94% 수준이다. 한국인의 주식인 쌀의 소비량을 턱 밑까지 쫓아온 셈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대신 집밥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았고 온라인 쇼핑의 대중화도 육류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식품업계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2.4% 늘어난 43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정육 제품의 온라인 구매율은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육류 소비가 쌀 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이 증가하고 신선식품의 온라인 구매가 대중화된 것이 육류 소비 증가를 견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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