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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대출 빗장에 11월 가계대출 둔화…주담대 증가폭 '반토막'

가계대출 한 달 새 3조 증가…전월 상승폭 5.2조보다 둔화

2021-12-08 14:53

조회수 : 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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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예고와 정부의 고강도 가계 대출 규제 지속으로 올해 11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보다 크게 둔화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 증가폭인 5조2000억원 보다 2조2000억원 둔화한 것이다. 올해 전체 월 증가폭 기준으로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11월 가계대출 중에서는 전세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이 주류를 이뤘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은 한달새  2조4000억원 늘었다. 다만 증가분은 전월(4조7000억원)보다는 절반가량 줄었다. 이는 주택 거래 관련 자금 수요 둔화, 집단대출 취급 감소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소폭 늘었다. 9월 5000억원 늘었던 기타대출은 지난달에도 5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기업대출은 전월 말보다 9조1000억원 증가한 1068조4000억원으로 파악됐다. 11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기업대출 증가폭은 6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소기업대출은 6조4000억원 늘어난 887조4000억원으로 파악됐다. 계절 요인 여파에 큰 폭으로 증가했던 전월보다 증가 규모는 다소 줄었으나, 코로나19 금융 지원 및 시설 자금 수요 등으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자영업자가 주로 빌리는 개인사업자대출도 2조7000억원 늘어났다.
 
대기업 대출은 2조8000억원 늘어난 181조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기업의 지분투자 등을 위한 대규모 차입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회사채 발행은 2000억원 감소했고, 주식발행은 2조3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이 아닌 은행의 수신 잔액은 11월 말 기준 2113조3000억원으로 10월 말 대비 18조2000억원 늘었다.
 
수신 종류별로 살펴보면, 단기자금 성격의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들의 결제성 자금 예치 등으로 9조8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정기예금은 4000억원 늘어났다. 규제비율 관리 등을 위한 일부 은행의 법인 자금 유치 노력, 예금금리 상승 등으로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지난달 10조800억원 줄었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는 재정지출을 위한 국고자금 회수 등으로 13조6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개별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주택 거래량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며 "기업대출 증가의 경우 가계대출 관리에 따른 풍선효과라기보다는, 시설 자금 수요가 계속되고 있어 그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진은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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