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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영상)'두 마리 토끼' K-조선, 11월 수주 양·질 모두 1위

11월 세계 선박 발주량의 58% 차지

2021-12-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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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국 조선사들이 11월 경쟁국 중국을 제치고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달성했다. 특히 고수익 선종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 한 척당 선가도 중국을 크게 앞질러 양과 질을 모두 챙겼다.
 
7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11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32만CGT 중 77만CGT(58%)를 수주했다. CGT는 수주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로, 선박을 건조할 때 필요한 작업량을 말한다.
 
경쟁국인 중국은 같은 달 46만CGT를 수주하며 35% 점유에 그쳤다. 한국과의 점유율 차이는 23%포인트다.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한 우리 조선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중심 수주로 11월 척당 평균 선가가 1억23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중국 3500만 달러보다 3.5배 높다.
 
올해 조선 시장은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늘고, 해운업까지 호황을 맞으며 모처럼 발주가 늘고 있다. 1~11월 세계 누적 발주량은 4507만CGT로 전년 동기 1897만CGT 대비 138%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 1696만CGT(397척) 수주로 38%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 2192만CGT(918척)로 49%를 점유했다. 일본은 393만CGT(203척)로 9% 점유에 그쳤다.
 
7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들이 11월 세계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선종별로 보면 올해 운임이 급등한 컨테이너선 발주가 크게 늘었다. 1만2000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컨테이너선의 경우 올해 1109만CGT가 발주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478% 급증한 수준이다. 친환경 바람으로 14만m³ 이상 대형 LNG선 또한 전년 대비 발주가 119% 늘었다. 반면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유조선은 전반적으로 발주가 줄었다.
 
지난달 기준 세계 수주 잔량은 9007만CGT로 전월 대비 50만CGT 감소했다. 수주 잔량은 남은 일감을 말한다. 다만 한국은 31만CGT 증가한 2899만CGT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각각 42만CGT, 25만CGT 줄었다.
 
주문량 증가와 함께 조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선박 가격 또한 꾸준히 오름세다.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1.3포인트 상승한 153.6포인트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보면 △초대형 유조선(VLCC) 1억900만달러 △S-max 유조선 7550만달러 △A-max 유조선 5900만달러 △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TEU) 1억8700만달러 △LNG선(17만4000m³)은 2억500만달러를 기록했다. A-max 유조선을 제외한 모든 선종에서 상승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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