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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CEO동향)김동전 맘스터치 대표 ‘매장수 1위·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코로나19 외식업 침체 뚫고 실적 성장세…1~3분기 누계 영업익 54%↑

2021-1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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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올해 초 맘스터치앤컴퍼니 수장에 오른 김동전 대표가 맘스터치 브랜드 외형 성장에 가속패달을 밟고 있다. 김 대표 부임 이후 맘스터치(220630)는 버거 프랜차이즈업계 매장 수 1위 브랜드에 올랐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는 올해 3월 말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선임됐다. 김 대표는 전임 대표인 이병윤 전 대표가 진행해오던 수익 개선 사업을 이어 받았다.
 
이 전 대표가 납품 방식에 비교견적을 도입하고 스테디셀러 위주로 메뉴를 개편하는 등 운영 방식을 손질했다면 김 대표는 맘스터치의 출점과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에 집중했다. 이에 지난 1분기 당시 점포수 1위를 달리던 롯데리아를 제치며 업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2분기에도 두 브랜드 간 매장 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당시 6월 말 기준 맘스터치 매장 수는 1348개, 롯데리아는 1294개로 조사됐다.
 
또한 김 대표는 맘스터치 랩 매장을 내고 실험적인 시도에 나섰다.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도록 맘스터치 랩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이란 게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설명이다. 맘스터치앤컴퍼니에 따르면 현재 맘스터치랩은 맘스치킨, 맘스피자, 가든 역삼점까지 총 3호점까지 출점했다. 특히 1호점인 맘스치킨은 별도의 테이블이 없어 매장 내 취식이 불가능하고 오로지 배달과 포장으로만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 부임 이후 맘스터치의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오른 785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4.6% 증가한 금액이다.
 
올해 1분기~3분기 누계 실적 상황도 긍정적이다.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올 1분기~3분기 누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21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7% 오른 292억원으로 나타났다.
 
맘스터치 랩 1호점인 맘스치킨 매장 전경.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다만 노사 문제, 가맹점 갑질 논란 등 해결되지 못한 갈등이 남아있는 건 여전히 김 대표의 숙제로 꼽힌다. 김 대표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선임될 당시 노사 갈등을 풀기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김 대표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2019년 말 맘스터치앤컴퍼니를 인수한 후부터 경영위원회에 참여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임 이후 노사 갈등은 해결되지 못했고 오히려 가맹점 갑질 논란이 터지며 김 대표의 발목을 잡았다. 앞서 지난 8월 맘스터치앤컴퍼니가 맘스터치 상도역점에 물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가맹본사와 점주 간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이 문제는 현재 법원으로 넘어가 있는 상태다.
 
다만 김 대표는 이 문제가 발생한 이후 가맹점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일환으로 지난 10월말 내부분쟁조정기구를 설치했다. 내부분쟁조정기구는 공정위 가이드에 따라 신속한 조정력과 공신력, 독립성 보장되는 외부전문가 위원장 1인, 가맹사업자대표 8인, 가맹본부대표 8인 등 총 17인의 운영위원회로 구성됐다. 내부분쟁조정기구가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의 신뢰와 상생을 강화하는 데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게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설명이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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