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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ESG포럼)박성우 교수 "ESG, 국제규범의 대체재 아닌 보완재로 인식해야"

1일 서울대-르몽드 'ESG 글로벌 포럼'

2021-12-0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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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ESG가 국제정치철학의 관점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려면 개인, 기업, 국가, 세계가 글로벌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실현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그것의 실현을 위해서 도덕적 책무를 다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일종의 윤리적 연대가 형성돼야 한다." 
 
박성우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1일 토마토TV에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뉴스토마토>가 공동주최한 '2022 서울대-르몽드 ESG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국제정치철학의 관점에서 본 ESG'에 대해 발표했다. 총 3일간 진행되는 포럼의 제 1세션은 'ESG와 대전환의 시대 국제정치철학'을 주제로 진행됐다.
 
박 교수는 국제정치철학의 관점에서 ESG의 가치 실현에 대해 발표했다. 국제정치철학이 지향하는 더 좋은 세계의 가치는 ESG가 가치로 지목하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이슈와 거의 일치한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 실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주체를 국가로 간주한다. 다만 국가를 중심에 둔 국제정치철학은 국가의 속성으로 근본적인 한계를 갖고 있어 ESG가 국가의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박 교수는 "우선 인정해야할 부분은 ESG가 국가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이라며 "ESG는 기업활동의 목적을 운영함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 글로벌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고민하다가 나온 것인데, 그 자체가 국가의 역할로 대체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ESG가 국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법적, 제도적 정비와 노력을 계속하고, ESG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개인은 어떤 태도로 ESG를 이해해야 할까. 박 교수는 "개인은 세계시민주의적 소양을 바탕으로 기업의 ESG 경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함과 동시에 소비자로서, 소액투자자로서 ESG 경영이 실질적인 글로벌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가를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ESG를 국제규범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G의 출현은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공유되는 측면이 있지만, ESG가 SDGs의 목적에 항상 부합하는가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검토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궁극적으로 기업은 위험관리 차원에서뿐 아니라 위험당사자의 위험 해소를 목적으로 ESG 경영과 ESG 투자를 실행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의 생리상 이러한 책무를 기업에게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세계, 국가, 개인이 나름대로 글로벌 가치와 사회적 가치에 대한 도덕적 책무를 강화해 윤리적 연대를 형성한다면, 이러한 윤리적 연대성을 기반으로 ESG 생태계는 새롭게 구성될 것이며, 그 속에서 기업의 행태도 변화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1일 박성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토마토TV에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뉴스토마토>가 공동주최한 '2022 서울대-르몽드 ESG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국제정치철학의 관점에서 본 ESG'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토마토TV 중계화면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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