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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테일러 시대)②바이든에 응답한 삼성…3500억 세제 혜택

삼성, '바이든 반도체 동맹' 첫 합류 완료…실리 챙겨

2021-1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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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6개월간의 고심 끝에 테일러시와 손잡으며 '바이든 반도체 동맹' 첫 합류 절차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며 앞으로 경영 행보의 연속성을 꾀할 수 있게 됐고 2억9200만달러(약 3500억원)에 이르는 재산세 감면 혜택도 챙겼다.
 
24일 삼성전자의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부지 확정은 '자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게 하겠다'는 바이든 정부 요구의 결과물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과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반도체를 선택하고 글로벌 기업에 자국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를 손에 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관련 화상 회의에서 삼성전자 등 전 세계 주요 기업들에 "당신들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우리의 경쟁력이 달려있다"며 "이 자리에 온 이유는 우리가 어떻게 국내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고 미국의 공급망을 확보하느냐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다"고 미국 내 공격적 투자를 요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복원에 관한 최고경영자(CEO) 화상 회의에 참석해 실리콘 웨이퍼를 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전부터 170억달러(약 20조23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추가 증설을 검토했던 삼성전자는 요구를 받은 바로 다음 달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미국으로서는 테일러 공장 건설로 1800개의 이르는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력을 가진 삼성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앞으로 잃어버린 글로벌 반도체 패권을 되찾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저지하겠다는 계획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도 반도체라는 끈을 이용해 초강대국 미국과 장기적 동맹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일러시로부터 앞으로 10년 동안 최대 92.5%의 재산세 감면에 해당하는 인센티브 등도 제공받기로 하는 등 실리도 얻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앞으로 미국에서 생산한 반도체를 가지고 자국 경제· 제조업을 일으키겠다는 게 바이든 정부의 전략"이라며 "이를 위해 삼성에 직접 투자를 요청한 것이고 삼성도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테일러 공장 건설은 반도체 동맹의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 바이든 정부는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 등 전 세계 189개 반도체 기업들에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자발적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미국이 요구한 반도체 재고, 고객사 정보 등은 기업 입장에서 유출될 경우 앞으로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요소였고 급기야 정부 관계자가 미국까지 날아가 조율에 나섰다. 이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은 다소 완화한 수준의 정보를 미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국 반도체 굴기를 공고히 하려는 바이든 정부의 요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제대로 된 대응이 요구된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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