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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삼성, A시리즈로 태국 폰 1위 유지…중국 파상공세 막았다

'중저가' 갤럭시A02·A12·A22 힘입어 오포 격차 벌려

2021-11-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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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파상공세를 물리치고 1위를 유지했다. 현지에서 다양한 중저가 라인업이 선전한 데 따른 결과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2%로 업체 중 가장 높았다. 2~3위인 오포(17%)와 샤오미(17%)가 삼성을 추격했고 비보(15%)와 리얼미(14%)가 상위 5걸 안에 들었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삼성은 21%로 오포와 점유율이 같은 불안한 1위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격차를 5%포인트 벌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A02, 갤럭시A12, 갤럭시A22 등 삼성의 주요  A시리즈 모델들이 대량 출하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절한 출시·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현지 소비자들의 중저가폰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국에 출시된 갤럭시A22. 사진/삼성전자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가 경제적인 옵션을 선호하면서 삼성의 보급형 갤럭시 시리즈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초 태국에서 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A02을 공개했다. 총 네 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이번 폰의 책정가는 2999바트(약 10만8000원)에 불과하다.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6.5인치 인피니티-V LCD 디스플레이 등을 갖췄다.
 
삼성이 이번에도 중국 업체들을 밀어냈으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현재 2~5위 중국 업체의 올해 3분기 점유율을 모두 합치면 63%로 삼성의 점유율을 훨씬 넘는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중국 업체들 역시 다양한 중저가 라인업을 내세워 현지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샤오미가 공세가 무섭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12%로 4위권이었던 샤오미는 올해 3분기 5%포인트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3위가 됐다. 지난해 3분기 9%로 5위였던 리얼미 역시 이번 분기 5%포인트 점유율이 상승했다. 
 
이번 분기 태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보다 14% 감소했다. 8월 현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달하며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없었다. 다만 이번 분기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출하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5G 인프라 구축은 현지에서 우선순위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보가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V21 5G를 출시하는 등 현지 업체들의 5G 사냥도 본격화하고 있다. 화웨이의 경우 전문 지식과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업체들의 노력에 힘입어 향후 태국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홈 등 5G 영역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온라인 채널은 전분기 대비 24% 성장하며 크게 비중이 늘고 있다. 현지 온라인 페스티벌 등 주요 행사가 수요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상승세라면 올해 4분기에도 온라인 채널의 성장이 예상된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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