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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서울 집값 변곡점)③하락세?…전문가"아직 이르다"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0.13%…전주 대비 상승폭 축소

2021-1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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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다만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는 데 대한 뚜렷한 계기가 없어 변곡점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변동률은 0.13%로 전주(0.1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지난달 18일 0.17%를 기록한 이후 4주째 오름폭이 축소된 것이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전주 변동률이 0.12%인 점을 고려하면 상승세는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서울 매매·전세시장에 대한 상승폭이 둔화됨에 따라 변곡점(하락세)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지적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상승세가 누그러지기 위해선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안정화와 관련된 이슈가 없어 변곡점이라고 보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아파트)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상황에서 고점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한 것으로 가격이 안정화될 개연성은 약하기 때문에 내년 여름까지는 계속 불안하게 오르다 멈추기를 반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변곡점이 되기 위해선 적어도 내년 대선까지는 안정이 지속돼야 할 것 같다"며 "지금 분위기가 꺾이긴 했지만, 최근 한두달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변곡점으로 단정 짓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본격적인 하향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고 얘기하기엔 현재 시장이 정상적이지 않다"며 "변곡점이라고 하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상태에서 바뀌는 것을 말할 수 있는데 당장 내년 대선과 금리관계, 계약갱신청구권 등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서울 입주물량도 부족하기 때문에 그동안 너무 많이 오른 가격에 대한 기저효과로 변곡점이라고 말하기엔 어렵다"고 밝혔다.
 
계절적 이슈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아직까지는 변곡점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특히 내년 전세시장의 경우 전세가 새로 계약되면서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으며 매매시장의 경우에도 시기적으로 겨울에는 봄이나 가을과 비교했을 때 상승세가 둔화되는 편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 안정화를 위해선 결국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덕례 선임연구위원은 "꾸준한 공급정책이 필요하다"며 "2·4대책은 공공이 직접 하거나 주도해야 갈 수 있는 사업모델인데 이를 민간까지 확장하고 도심 내 정비사업 정상화할 수 있도록 규제를 점검하는 등 모든 주택 공급할 수 있는 수단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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