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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KT "2025년까지 B2B·디지코 비중 50%까지 확대"

통신·디지코 성장, 영업익 30%↑…B2C 텔코 비중 61%

2021-11-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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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030200)가 2025년까지 기업거래·디지털플랫폼(B2B·디지코) 사업 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 이어진 B2B·디지코 사업 성장으로 전반적인 이익 증가에 성공했지만, 사업 전반을 통신(텔코)에서 디지코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발생한 네트워크 장애 사태에 따른 보상 비용은 오는 4분기에 반영된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최고재무책임자·CFO)은 9일 열린 KT 2021년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디지코 KT' 발표 이후 발빠른 전환으로 2019년 대비 높은 수준의 매출 성장을 보이는 중"이라며 "디지코 KT 전환에 맞춰 2025년까지 현재 39% 수준의 B2B·디지코 매출 비중을 5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이날 KT는 고객과 사업모델 성격에 따라 사업을 4가지로 분류했다. △소비자거래(B2C) 텔코(무선·인터넷·유선전화) △B2C 디지코(IPTV·콘텐츠) △B2B 텔코(전용회선·기업메시징) △B2B 디지코(AI·IDC·클라우드) 등이다. 디지코 분야에서 B2C, B2B 모두 2019년 대비 각각 15.9%, 8.4% 성장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KT의 주요 매출 비중은 유무선 사업 중심의 B2C 텔코가 61%를 차지하고 있다. KT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지속하며 B2B·디지코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 3분기 KT의 B2B 사업은 수주 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누적 2조5000억원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웃도는 규모로, IDC·디지털전환(DX) 수요 증가가 뒷받침했다. KT는 IDC 사업 모델 다변화를 통해 지속해서 기업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신규 IDC 부지도 찾을 계획이다. 타사 IDC에 KT 네트워크·관제 시스템을 결합한 브랜드 IDC 모델과 IDC 설계·구축·운영(DBO)하는 모델 등을 개발했다. 김 CFO는 "시장리더십 강화를 위해 추가 IDC 투자를 지속할 계획으로, 추가 신규 IDC 공급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KT IDC 남구로에서 KT IDC 관리 인력들이 서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B2C 디지코 분야인 콘텐츠 분야의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 구조도 재편했다. KT그룹의 콘텐츠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 환경을 만들고, 2025년까지 1000여개 규모의 지식재산권(IP)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 CFO는 "내년에는 15편의 오리지널콘텐츠를 제작하고, 2023년부터는 연간 20여편을 제작할 역량과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콘텐츠는 시즌·스카이TV·미디어지니 등 그룹 유통망뿐 아니라 다른 플랫폼·방송채널사업자(PP)에도 콘텐츠 성격에 따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발생한 KT 네트워크 장애 사태에 다시 한번 사과 의사를 밝히며 개선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김 CFO는 "지난달 발생한 네트워크 장애와 관련해 다시 한번 철저한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네트워크의 안정적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4분기 실적에 네트워크 장애 보상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발생한 약 1시간30분 동안의 장애에 대한 일반 이용자(15시간 기준)·소상공인(10일 기준) 보상안을 발표했다. 해당 보상안의 총 규모는 350억~400억 규모로 추정된다.
 
KT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174억원, 영업이익 38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와 30.0% 증가했다. 설비투자(CAPEX) 비용은 3분기 누적 1조4648억원을 집행하며 지난해 3분기 누적 1조7800억원보다 감소했다. 김 CFO는 "코로나19와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CAPEX 집행이 지연됐다. 4분기 집행이 집중될 것"이라며 "연간 계획 수준으로 집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CAPEX는 텔코의 안정적 운영·품질 향상과 디지코 확장 등을 위해 CAPEX는 지속해서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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