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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민간업체 쟁여둔 요소 3000톤 발견…"이번주 요소수 생산"(종합)

차량용 요소 2000톤·산업용 요소 1000톤 '수입업체 보유'

2021-11-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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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요소수·요소의 합동 단속 과정에서 민간 수입업체 요소 3000톤(차량용 2000톤, 산업용 1000톤)을 발견했다. 정부는 수입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차량용 요소 2000톤 중 700톤을 10일경 생산업체로 이송하는 등 요소수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범부처 합동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2차 요소수 수급  대응 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날 개시된 매점매석 합동 단속 결과 등 국내 요소수 유통·수입 등 수급 현황을 중점 점검했다. 또 해외 물량 확보 동향 및 추진 상황과 요소수 수급 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필요 조치도 논의했다.
 
매점매석 합동 단속은 요소수 및 요소의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 시행 첫 날인 전날 전국의 73개 업체를 대상으로 요소수 불법 유통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반은 점검 첫날 요소수 제조업체 및 민원 제보업체 위주로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를 보면,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주관하는 정부합동단속반이 요소수 판매업체 1곳의 매점매석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업체는 경찰에 고발 조치될 예정이다. 
 
특히 합동 점검 과정에서 생산과정에 바로 투입되지 않고 민간 수입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요소 3000톤을 확인했다. 이 중 차량용 요소는 2000톤, 산업용 요소 1000톤이다. 차량용 요소 2000톤은 요소수 600만 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정부는 수입업체와 협의해 차량용 요소 2000톤 중 700톤을 국내 대형 생산업체로 이송하는 등 이번주 중 생산을 완료할 예정이다. 요소수 완제품을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하루 정도다. 차량용 요수 700톤은 3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차량용 2000톤 중 1100톤은 이미 국내 요소수 제조업체에 판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나머지 200톤은 추가 협의를 통해 신속히 생산 공정에 투입하는 등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해외 물량 확보와 관련해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명의로 중국 발전개혁위원회에 서한을 발송하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명의의 중국 상무부 서한을 발송하는 등 외교적 노력도 다각적으로 펼친다.
 
아울러 산업부는 공업용 요소에 대한 긴급 할당관세 적용 신청서의 관련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는 등 조속히 시행할 계획이다. 요소수 생산·판매업자 등에게는 생산, 공급, 출고 명령과 판매 방식을 지정할 수 있는 '긴급수급조정조치'를 가동할 계획이다. 해당 조치에 대한 고시는 오는 11일 임시국무회의를 통해 이뤄진다.
 
이억원 기재부 2차관은 "소방청이 보유하고 있는 소방펌프차, 소방물탱크, 고가차, 구급차 등 전체 소방차의 요소수 재고 현황을 재점검했다"며 "재고분이 확보돼 있어 차질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소방차 6700여대 중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은 5400여대로 전국 소방관서의 요소수 보유량 고려시 현재 3~4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요소수 재고량을 비축했다"고 강조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중국의 해관총서에 1만9000톤 이상이 잡혀 있다. 우리가 계약을 해 통관 대기하는 물량"이라며 "통관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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