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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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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장관 광폭 현장행보 나섰지만…무늬만 현장방문?

2021-10-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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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권칠승 장관이 경기북부지역 현장 방문에 참여했다. 소상공인(백년가게), 창업(청년창업사관학교, 군장병 창업)을 비롯해 중소기업(개성공단 입주업체) 정책 현장을 찾아 중기부 사업 및 현안에 대한 설명과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당초 모든 일정이 전체 언론 공개라고 돼 있었고, 개성공단 입주업체와 간담회 자리에서 오갈 이야기가 특히 궁금해 아침부터 일산으로 향했다. 하지만 개성공단 입주업체와 간담회는 초반에 서로 주고받는 인사말을 빼고는 비공개로 전환됐다는 이야기를 나중에서야 들었다. 
 
이후 중기부 배석자가 현장에서 오간 이야기를 기자들에게 백브리핑 형식으로 전달해주기로 했고, 세시간 뒤쯤 그 내용을 받아볼 수 있었다. 어떤 기업이 어떤 어려움을 호소했고, 여기에 장관은 이렇게 화답했다는 기계적이고 차가운 메모가 전달됐다. 보도자료 형태로 재가공하느라 전달시간도 꽤 늦어진 것 같다.
 
언론에 알려지는 것이 싫었다면 아예 비공개로 했으면 될 일이다. 불가피하게 현장에서 비공개로 전환했다면, 간담회 내용을 최대한 포장 없이 알리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중기부가 내세우고 자랑하고 싶은 권 장관의 행보는 한껏 자랑하고, 중기부가 꺼리고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는 감춰버린 꼴이다. 정책, 장관 동정 홍보에 언론을 이용하기만 한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워졌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개성공단 기업에 대한 중기부의 무력함을 감추고 싶었을까. 무늬만 현장방문인 행사로 씁쓸한 뒷맛만 남겼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경기 고양시 만선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현장 소통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 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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