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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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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 신흥시장 잘 나가지만…주력 중국은 '비실'

부동산 규제·헝다 사태에 현지 건설경기 위축

2021-10-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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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의 주력인 중국 판매량에 빨간불이 켜졌다. 규제 강화로 중국 부동산 경기가 둔화한 데다, 최근 헝다 사태까지 터지면서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건설경기 침체가 당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들은 신흥 시장 공략을 통해 만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7일 현대건설기계(267270)에 따르면 3분기 이 회사의 중국 매출액은 8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감소했다. 현대건설기계의 중국 매출 비중은 당초 20~30% 수준이었지만, 올 3분기에는 10%로 크게 줄었다. 중국 시장 현지 점유율 또한 하락세다. 증권가에 따르면 상반기 3.1%를 기록했던 중국 시장 점유율은 8월 0.9%까지 떨어졌다.
 
다만 중국 시장 부진에도 인도, 유럽, 북미 등 다른 지역에서 호실적을 내며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5% 증가한 43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국내 1위 건설기계 업체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중국 판매량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33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보다 47% 감소한 실적이다.
 
이 기간 중국 매출액은 11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흥시장과 북미·유럽 매출은 각각 54.2%, 34.9% 늘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이후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 업체의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지난 2분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2분기 중국 시장에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전년 동기 대비 40.8% 급감한 3122억원, 현대건설기계는 17% 줄어든 2593억원의 매출을 내는 데 그쳤다.
 
국내 건설기계사들의 중국 판매가 감소한 건 중국 정부가 2분기부터 경기 부양 속도 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부가 투자를 줄이면서 2분기 이후 신규 착공이 줄었고, 이에 따라 건설기계 수요도 감소했다.
 
여기에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현지 건설 경기는 더욱 침체하게 됐다. KB증권은 올해 중국 내수 굴착기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32만4000대에서 29만7000대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은 중남미와 중동, 동남아 같은 신흥시장 공략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실제 최근에는 중남미에서 대규모 장비 수주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칠레와 콜롬비아에서 총 138대 건설기계 장비를 수주했으며, 현대건설기계 또한 올해 중남미 지역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력인 중국 시장은 주춤하지만 올해 세계 건설기계 판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 업체들은 신흥시장 공략에 더욱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오프하이웨이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건설기계 판매량은 역대 최대치인 총 113만3706대로 추산된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업황은 올 3분기 비슷한 분위기일 것"이라며 "중국 시장은 보수적으로 보고 있지만 신흥과 선진 시장 판매는 내년에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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