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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 넘어선 항공·여행주…위드코로나로 추가 상승 이어가나

4분기부터 관광 목적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주가 상승 여력 충분”

2021-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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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될순 기자] 위드 코로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항공주와 여행주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증권가는 목표주가 상향 조정을 통해 개선된 실적 추정치를 내놓으며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를 내놓고 있다. 다만 코로나 이전 수준 보다 크게 높아진 주가 수준에서 실제 위드 코로나 이후 실적 추정치 미달 등이 발생할 경우 주가 변동폭은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관련 기업의 실적 흐름에 투자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항공 대장주인 대한항공(003490)은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 2019년말 주가 기준으로 이날까지 69.6% 오른 상태다. 여행주인 하나투어(039130)모두투어(080160)의 주가는 코로나 이전 대비 각각 70.3%, 48.4% 상승했다.
 
대표적인 코로나 피해주로 분류된 항공주와 여행주는 코로나 시국 최저치로 추락했지만, 이후 백신접종률 상승 등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꾸준히 주가에 반영되며 우상향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내달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을 앞두고 해외 여행 재개 기대감이 나오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 기대감은 어느때다 높은 상황이다. 여행안전권역 국가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며,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는 등의 방역 수칙을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관광을 목적으로 한 국제선 노선 운항이 재개된다”며 “공급이 증가하면 수요도 빠르게 회복하게 돼 있다”고 했다. 이어 “항공주는 전반적으로 좋게 보고 있다며 주가 상승은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고 말했다.
 
증권사도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 3만14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은 2만41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진에어는 2만2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제주항공은 2만29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티웨이항공은 4160원에서 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여행사들은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전세기를 띄우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을 유럽 여행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터파크투어는 2023년 3월 출발하는 20일간의 남극 탐험 상품을 출시했다. 한진관광도 이달 25일과 다음 달 1일에 출발하는 프랑스 여행 상품을 내놨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사이판이나 유럽 등 해외여행 예약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코로나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긴 하지만 여행이 시작된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투어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행사들도 출입국이 가능한 나라를 대상으로 한 여행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항공, 여행, 호텔 등의 리오프닝 종목들의 4분기 이익 추정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높아진 주가 수준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선 관련주의 주가 상승은 실제 기업의 실적이 미달할 경우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위드코로나 이후 개별 기업의 실적 흐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활주로에서 이용객들이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될순 기자 willb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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