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임유진

http://www.facebook.com/profil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개사과' 캠프 실무진 실수? 윤석열 의중 없이는 불가능"

"사과 진심 아니다 보니 정당화 의도"…홍준표 "국민과 당원을 개 취급"

2021-10-22 15:48

조회수 : 10,160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부터 촉발된 '전두환 미화' 후폭풍이 거세다. 발언 3일 만에 "유감", "송구" 표현으로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개, 사과' 사진이 문제가 되면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됐다. 당장 "사과는 개에게나 주라는 뜻이냐"는 거센 비판과 함께 "국민을 조롱한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문제의 사진은 21일 윤 후보의 반려견 '토리' 인스타그램 계정인 '토리.스타그램'에 게시됐다. 사과를 토리에게 건네는 사진이었다. 하필 이 날은 윤 후보가 자신의 '전두환 미화' 발언에 대해 사과한 날이었다. 앞서 20일에도 돌잔치 때 사과를 움켜쥔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이 윤 후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왔다. 사진에는 "석열이 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다"는 글이 적혔다. 윤 후보는 전날(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그야말로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 분들도 꽤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인스타 캡처
 
 
윤 후보의 이런 행태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윤 후보는 '쩍벌'(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은 자세) 지적을 받자, 반려견이 양 뒷다리를 벌리고 엎드린 사진을 올려놓고는 "180도 가능, 아빠 유전"이라고 태연히 받아친 사례도 있다.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윤 후보가 자신을 향한 지적에 대한 반발 심리를 이처럼 희화화해서 풀어낸 것으로 바라봤다. '선거 전략과 커뮤니케이션'의 저자 김창남 전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장은 22일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사과는 했는데 진심이 아니다 보니, 자기가 했던 행위에 대해 방어 내지는 정당화를 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또 "자기가 사과를 잘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한 행동 같은데 유치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인스타 캡처
 
윤 후보 본인의 문제를 캠프 실무진 잘못으로 돌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윤석열 캠프의 장경아 대변인은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고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고 책임을 실무자 탓으로 돌렸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조차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반론이 뒤따랐다. 한 관계자는 "후보가 직접 논란에 사과를 한 날, 어느 실무자가 이 따위 사진을 올릴 수 있겠느냐"며 "반려견에 사과 주는 사진을 누가 찍었겠냐. 당연히 집이다. 후보 의중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인스타 캡처
 
정치권은 사진 한 장에 들썩였다.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이라며 말을 끝맺지 못하다가, "착잡하다"고 심정을 표현했다. 윤 후보와 경쟁하는 홍준표 후보는 "국민과 당원을 개 취급하는 이런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는 게 맞지 않냐"고 했고, 유승민 후보의 권성주 대변인은 "사과는 개나 주라는 윤 후보, 국민 조롱을 멈춰라"고 논평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사과하려면 제대로 사과해야지, 어디 강아지에게 사과를 주고 이런 식의 국민 조롱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혀를 찼다. 이재명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우원식 의원은 "내가 개라고! 이런 개 같은 경우가 있나! 정말 개판이네!"라고 했다. 
 
한편, 파문이 진정되지 않자 '토리.스타그램'은 폐쇄됐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 임유진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