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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빈

윤석열 측 '개 사과' 논란에 "깊이 사과"

'전두환 미화' 발언 사과 당일, SNS에 '개 사과' 사진 게제

2021-10-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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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캠프에서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윤 후보가 자신의 '전두환 미화' 발언에 사과를 한 당일 문제의 사진을 SNS에 게재한 것에 대한 반성이다.  
 
국민캠프의 장경아 대변인은 22일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며 "앞으로 캠프에서는 인스타 게시물 하나하나 신중하게 게시하겠다. 아울러 시스템도 재정비하겠다.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윤 후보의 반려견 '토리' 인스타그램 계정인 '토리.스타그램'에 사진이 한 장 올라온 게 화근이었다. 사과를 '토리'에게 주는 사진이었다. 사진 아래에는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를 따왔나 봐요. 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 좋아해요"라는 글이 적혔다. 
 
윤 후보는 앞서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 당협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그야말로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 분들도 꽤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거센 비판에 21일에서야 "유감"에 이어 "송구" 표현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하필 당일 사과를 개에게 주는 사진이 게시되면서 그 진정성도 의심 받게 됐다.
 
'사과' 논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일 윤 후보의 인스타그램에는 윤 후보의 돌잔치 사진과 함게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이라며 말을 끝맺지 못하다, "착잡하다"고 심정을 표현했다. 윤 후보와 경쟁하는 유승민 후보의 권성주 대변인은 "사과는 개나 주라는 윤 후보, 국민 조롱을 멈춰라"고 논평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예정에도 없던 호남 방문 일정을 잡고 윤 후보 발언에 분노하는 민심 수습에 나선 바 있다.
 
현재 윤 후보 계정과 반려견 토리 계정에는 해당 게시글이 모두 삭제됐다.
 
'사과'사진 논란이 된 토리인스타그램 캡처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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