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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유동규, 체포 직전 이재명 복심과 통화"

"제보자는 민주당 내부 혹은 바깥사람…이재명의 '자살약' 언급은 치명적 실수"

2021-10-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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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검찰 압수수색 직전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복심'과 통화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 전 사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천문학적 이득을 챙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유 전 사장이 자택 압수수색 직전 2시간 동안 누군가와 통화한 뒤 휴대폰을 창 밖으로 던져 이날 통화한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던 가운데, 원 후보가 이재명 후보 측을 지목하면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전 사장이 휴대전화를 던지기 전 2시간 통화한 사람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누구인지 알지만 확증이 없기에 (실명을)말하진 않겠다"라면서도 "(이 후보의) 복심이면서 유 전 사장을 잘 알고 달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넌지시 말했다. 원 후보는 "유 전 사장이 통화하는 것을 옆에서 본 사람이 제보를 줬다"며 "정보 제공자는 민주당 내부 또는 바깥사람"이라고 했다. 
 
원 후보는 "(제보자가) 통화 내용은 모르고 전화하는 걸 봤다는 것으로 안다"며 해당 제보만으로 이 후보가 유 전 사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라고 단서조항을 붙였다. 원 후보는 전날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의 발언을 주목하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그는 "언론에서는 (유 전 사장이) 이불을 덮어쓰고 누워있는 알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했지, 약을 먹었다는 얘기는 없었다"며 "이 후보는 유 전 사장이 약을 먹은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건너건너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는 얘기를 알게 됐다고 했는데,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유동규는 과거 (이재명 후보를 위해)앞장섰고 악역도 다했지만 뇌물받은 것까지 나와 토사구팽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항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이 후보는)유동규가 1년 전부터는 자기와 거리가 멀어졌다, 유동규가 사적인 일로 개인 일탈을 한 것이라고 부각하기 위해 꺼낸 말이, 묻지도 않은 것까지 말한 것이다. 그 '천재'가 자살약 먹었다는 얘기를 누구한테 들었는지 기억을  못하는 건 거짓말"이라고 했다. 
 
원희룡 후보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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