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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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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외지인 원정투자 매력 떨어졌다

외지인,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 하락…작년 22.6%→20.1%

2021-10-18 15:26

조회수 : 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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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외지인의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 비중이 전년보다 줄고, 비(非)아파트 매매 비중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의 서울 지역 주택 투자 방식이 아파트에서 빌라 등 비(非)아파트로 옮겨 가는 모습이다. 이는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금 여력이 낮은 수요자들이 아파트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7878건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지역 아파트 전체 매매건수(3만9099건) 중 20.1%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는 지난해 외지인의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건수 비중보다 2.5%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외지인의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1만6051건으로 7만1180건을 기록한 전체 대비 22.6%를 차지했다.
 
반면,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 비중이 줄어든 만큼 비(非)아파트 매매건수 비중은 늘었다. 올해 외지인의 비(非)아파트 매매건수는 2만8995건을 기록해 전체 10만6998건 중 27.1%를 차지했다.
 
여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외지인의 비(非)아파트 매매건수는 2만9932건으로 전체 12만1540건 중 24.6%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건수 비중이 2.5% 포인트 줄고, 비(非)아파트 매매건수 비중은 2.5%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외지인의 서울지역 주택 투자 방식이 아파트에서 빌라 등 비(非)아파트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건수 자체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비(非)아파트 매매건수는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같은 기간 외지인의 아파트 매매건수는 1만6151건에서 7878건으로 51.2% 급락했지만, 비(非)아파트 매매건수는 2만9932건에서 2만8995건으로 3.1%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는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하락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외지인의 서울지역 아파트 접근성이 크게 하락했고, 투자 매력도 그만큼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빌라 등 비(非)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지 않아 꾸준히 투자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주택은 재건축 등 개발 이슈도 풍부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기조에도 당분간은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격 급등으로 아파트 시장에서 밀려난 수요자들이 빌라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곳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직장인 수요 중 외지인들이 많아 실수요 거래 역시 외지인들에 의해 거래가 많이 되고 있었지만, 아파트 가격이 높아지면서 이런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시장에서 밀려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에도 자금 여력이 낮은 실수요자들은 아파트 시장에서 밀려날 것으로 보여 빌라의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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